- 산행山行이야기

괴산 칠보산(778m)

安永岩 2010. 7. 26. 18:10

                                          기암괴석과 금강소나무들의 향연

괴산 칠보산(778m)

 

 칠보산

 

충북 괴산군 장연면과 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78m의 산.

 

보개산과 인접해 함께 등반하기에 좋은 산이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군자산을 두고 있어

 

괴산군이 자랑하는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도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칠보산의 아름다움은 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암릉에 있다 할 수 있다.

 

칠보는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한다

 

 

 

일시 : 2010년 7월 18일 (일)

인원 : 구룡포산악회 회원17명

날씨 : 구름 낀 흐린 날씨.온도 29도

코스 : 떡바위 - 칠보산 정상 - 살구나무골 - 쌍곡 - 절말(휴게소)

산행시간 : 충분히 5시간

 

베낭에 물과 사과를 넣고 출발 !!!!

 

 

 <참고> 칠보산 주변 산들...

 

 초입계곡 모습 - 다리위에서

 

 칠보산에서 5시간을 보내야 할 우리 일행들이 서서히 나아가다.

 

 

 그래도 여름이라 덥다.체력관계로 선두와 30여분 차이는 보통이다.

17명 모두 출발 해서 느린 걸음으로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정상 직전과 반대편 하산길에 산행꾼들이

너무 많아 추월이 되지를 않아 밀려 내려 가다 보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올라가면서 본 계곡

 

 계곡은 끝나고 드디어 능선에 '안장바위' - 말 안장을 닮았다.

 

 

 

 

 

 

 중절모 바위

 

 칠보산은

아름다운 암릉 사이 우거진 노송 숲은

암릉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킬 뿐더러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고목사이로 저멀리 각연사가  자리하고 있다

 

칠보산은 청석골 골짜기의 각연사로 유명세를 돋군다.

신라 당시 창건한 각연사는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사나불좌상을 비롯,

통일대사탑비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보배산쪽 풍경

 

 칠보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나 입장료는 없다.

29년 산행경험에서 이 칠보산은 처음인데

이러한 멋진 산을 왜 이제야 왔는지,,,

전국의 유명산을 500으로 봤을때 내가 얼마나  다녔을까?

한 300산은 갔지 않을까? 갔던 산은 여러번 가고,

처음 산은 대부분 먼곳에 위치한 산이다.경기도,강원도등...

주로 산행을 경상,전라,충청쪽에 당일 산행을 하다 보니

갔던 산을 계속 앙코르로 다니는 것이다.

그래도 이런 멋진 칠보산은 처음이라 좀더 빨리 접했드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묻어 나는 산이다.

사실 문경,충북괴산,연풍쪽에 많은산이 있는데

지금도 다니고 있다.그만큼 암릉미가 좋고 올망졸망한

산세가 나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무리 산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언재 부터 인가 산에는 전에 없이 여성들이 많다.

20여년 전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오늘도 남자보다 여성 산행꾼들이 많다.

그리고 산도 잘 탄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관련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여성산악인들의 활약상도

 한몫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버섯코바위

 

 정상에 있는 이정표

올라온길 - 떡바위 2.7km

내려 갈 길 - 절말 4.3 km

 

절말로 내려 가는길에 산꾼들...

이제는 일요일에는 전국 유명세를 타는 산은 몰려 드는

산악인들로 인해 산행이 곤란 할 지경이라

최소 토요산행을 해야 할 것만 같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 발아래 펼쳐지는 각연사와 청석골을 비롯,

 

동북쪽의 덕가산, 희양산, 서북쪽의 쌍곡계곡과

 

군자산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정말로 시원하고 멋진 조망이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 보낸다.

이조망에 한참을 즐기고 또 즐겼다.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과연 일품이다.

 

먼저 북으로는 보개산 너머로 박달산이 보이고,

 

동으로는 깊게 패어내린 서당골 위로 시루봉과 악휘봉이 마주보인다.

 

악휘봉 오른쪽으로는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만리장성처럼 장막을 치고 있고,

 

 백두대간 너머 멀리로는 희양산과 백화산이 아련하게 바라보인다.

 

남으로는 장성봉에서 오른쪽으로 달아나는 능선 상의 막장봉,

 

저수리재, 남군자산 줄기 너머로 대야산, 중대봉이 보이고,,,

 

 정상

 

 절말로 내려 가면서 능선에 멋진 소나무들...

 

 산행 재미가 솔솔한 암릉미...

 

 비비꼬인 소나무가 죽어서도 멋이 있지 않은가?

덕가산쪽 시루봉...

 

 암릉과 소나무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멋진 산 '칠보산'

 

 

 기암괴석 위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

 

 이월섭회원이 원숭이 같이 나무 가운데 위험하게...

하여튼 제 빠르다.겁도 없이...

 

 아직도 2.4km 라...

지금 부터는 폭포,소,담의 계곡길 연속이다.

 

 엄청난 수량의 폭포가 힘차게 쏟아져 내린다.

불행하게도 산행길에서는 이 폭포를 볼 수가 없다.

나도 엄청난 폭포 소리를 듣고 찾아 들어가서

만난 폭포인데... 이렇게 멋진 폭포에 이름도 없다.

물론 그 흔한 안내표지판이 하나 없다.

 

 한참을 더 내려 와서 만나는 또 다른 폭포

 

 물처럼 살자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해 흐를 뿐이다.

 

낮은 데를 찾아 가는 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사람됨을 갖춘 사귐.

믿음직한 말.

정의로운 다스림.

힘을 다한 섬김.

때를 가린 움직임.

 

노자의<도덕경>중에서

 

 쌍곡폭포

8m 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린 물이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지면서 간장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시원함을 주는 곳이다.

무엇보다 폭포 아래에 엄청나게 넓은 크기의 물 웅둥이 같은 계곡이

수심도 그리 깊지 않고 수백명이 동시에 물놀이를 해도 될 것 같다.

 

 

 절말휴게소 아래 들,날머리

 

 쌍곡계곡 초입 풍경

 

 산행의 행복

 

산행의 행복은

정상을 정복한 다음에 주어지는

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산행의 과정

그 자체 속에 살포시 숨어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춰서 쳐다 본 하늘,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

우연히 내 귓가를 건드리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노래...

그것이 산행의 행복이다.

 

조안리의<내일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중에서

 

 

 

나,돌바우 

<2010,7,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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