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安永岩 2010. 8. 10. 13:27

                                                               南 方 第 一 禪 刹

智利山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70

 

                                                                                                                                                       <수홍루>

천은사 일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5호

 

천은사는 서기 828년(신라 흥덕왕 3년)에 덕운조사와 사루스님 두 분에 의해 창건되어

감로사로 불리어 오다가 서기 1592년에 전소되었다. 이후 서기 1679년(숙종5) 조유선사에

의해 중창되고 절 이름도 현재의 천은사로 개칭되었다.

서기 1773년(영조49)에 원인 모를 불이 나 여러 건물이 다시 소실되었고,서기1774년에

산내 중선원인 수도암에 주석하시던 혜암선사에 의해 모두 재건되었다.

현재 천은사에 남아 있는 오래된 건물은 대부분 이때 지어진 것이다.

또 천은사를 남방제일선찰이라 하는데 고려시대의 충렬왕이 하사한 칭호이다.

이는 중선원 수도암이 고려에서 가장 뛰어난 禪僧들로 많은 숲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은사 극락보전에는 서기 1776년에 신암선사가 그린 아미타후불탱화가 일품이다.

보물 제924호로 가로 277cm, 세로 360cm의 크기에 본존주 아미타불과 팔보살,십대제자,

사천왕,법을 청하는 신남신녀가 묘사되었고,각 불보살마다 명칭을 기록해 놓았는데

이런 양식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성보불이다. 이밖에 보리수염주,나옹화상 원불불감,

발효차(녹차) 등이 천은사의 자랑거리이다. 또한 천은사에는 수도암,도계암,삼일암,

우번대 등의 산내 암자가 있어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 >

현판은 유명한 조선 명필 원교 이광사의 글씨.

 

♧ 천은사 설화 와 전설

 

전하는 이야기로는 법당에서 곤(坤)방향으로 약 50보 거리에 샘물이 있었는데

그 물이 맑고 달아 마시면 흐리던 정신도 맑아지고 오래 마시면 지병도 완치되는 약수였다 한다.

이런 연유로 처음 절 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했다.

 이 감로천에는 샘을 수호하는 이무기가 살았는데 사찰을 중수할 당시 밖에 나온 것을

 마을 아이들이 발견하고 돌팔매질을 해 죽이고 말았다.

놀란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구렁이를 묻고 재를 올렸으나 그 뒤로 샘물이 말라 버려 감로사를

'샘이 죽었다'는 뜻으로 천은사(泉隱寺)라고 개명했다.

그런데 절 이름을 바꾸고 가람을 크게 중창은 했지만 절에는 여러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등

불상사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마을사람들은 입을 모아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던 이무기가 죽은 탓이라 하였다.

얼마 뒤 조선의 4대 명필가 중 한사람인 원교 이광사(李匡師,1705~1777)가 절에 들렀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이광사는 마치 물이 흘러 떨어질듯 한 필체[水體]로

 

' 智利山 泉隱寺' 라는 글씨를 써 주면서 이 글씨를 현판으로 일주문에 걸면

다시는 화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스님들이 그대로 따랐는데

신기하게도 이 후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화재를 막은 현판글씨> 

 

 

 

 천은사의 명물,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수홍루,垂虹樓'

 

 

 

 일주문에서 천은저수지 가장자리로 해서 100 여m 들어오면 만나는 수홍루.

주변경치가 아름답다. 계곡에 그냥 다리를 놓지 않고 무지개다리를 놓아

주변 나무들과 어울러 운치를 더했다.

 

 

 천은사저수지

계곡에 흐르는 물이 수홍루를 거쳐 이리로 모인다.

 

 

 수홍루 무지개다리에서 본 계곡 모습

 

 

 

 수홍루를 지나 우측으로 바로 이어지는 천왕문

 

 

 천왕문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절 안 풍경.

 

 

 

 普濟樓

 

 

 보제루 앞 마당

 

 

 보제루 내부 모습

사방팔방 문을 열어 놓아 엄청 시원한데...한숨 잤으면 좋겠다.

 

 

 천은사 극락보전 앞

 

 

 천은사극락보전(泉隱寺極樂寶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지리산 서남쪽 기슭에 있는 천은사는 지리산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천은사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불상 뒤로는 '아미타불화'가 그려져 있다.

 

 극락보전 내부모습

아미타불 과 아미타후불탱화

 

 

천은사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泉隱寺極樂殿阿彌陀後佛幀畵) 

 보물  제924호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왕생의 길로 이끌어준다는

아미타여래가 극락정토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후불탱화이다.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불화를 그려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그림을 말한다.

이 그림은 가로 277㎝, 세로 360㎝ 크기로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대칭으로 8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 등이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복잡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높은 연꽃대좌에 아미타불이 앉아있고

관음보살은 보병을, 대세지보살은 경전을 들고있다.

다른 보살들은 합장한 모습으로 조선 후기 불화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민머리에 망사같은 투명모자를 쓴 지장보살에서

고려 때부터 유행하던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삼베 바탕에 붉은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두껍게 채색을 해서 차분한 느낌을 준다.

영조 52년(1776)에 신암(信菴)선사을 비롯한 승려화가 14명이 그린

이 그림은 제작연대와 그림의 제목뿐 아니라 각 등장 인물들의 명칭이 적혀있어

 아미타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설선당

 

 

 

 

 

 관음전,팔상전,웅진전

 

 

 팔상전

 

 

 관음전

 

 

 명부전

 

 

 극락보전에서 본 절 마당

 

 

 

 천은사 뒤 스님 정진장소  -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

나즈막한 담장길에 우거진 나무들,그리고 계곡에

위치한 전각들의 모습이 아름다울 것 같은데...

아쉽다. 보지를 못해서...

 

 천은사 보리수 나무(수령 200~300년)

 

보리수라는 이름은 부처님이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은사에 보리수나무가 처음 심어진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오래 전부터 삼일암,도계암 등 천은사 일원에

아름드리 보리수나무 20여 그루가 분포하였다.

그러나 고사되어 현재 수령 200~300년으로 추정되는

보리수나무(위 사진,명부전과 설선당 사이)가 가장 오래된

나무로 이 나무 열매로 만든 보리수 염주는 불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염주이다.

 일반 보리수 알은 납작한 모양이지만

천은사 보리수열매는 둥글둥글하고

 색이 고울 뿐 아니라 사용 할 수록 윤이나며

가벼워 스님들 사이에서도 천은사 보리수 염주를

얻는 게  큰 영광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천은사 아래 계곡 沼

 

 

 <2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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