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보현산 자락 영천 정자문화의 으뜸 '옥간정'

安永岩 2011. 8. 17. 01:33

 

영천 보현산 횡계계곡의 옥간정(구슬옥,산골물 간,정자정)

 

- 초선 중기에 수많은 현인을 배출한 영천 선비문화의 산실 이다.

 

 

옥간정(玉磵亭)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0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439-3

 

이 건물은 조선 숙종때 성리학자인 훈수 정만양(鄭萬陽,1664~1730)선생과

지수 정규양(鄭葵陽,1667~1732)선생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숙종 42년(1716)에 세운 정자이다.

이들은 호수 정세아의 5세손으로 1730년 옥간정에서 강의를

시작하여 100명에 이르는 제자를 가르쳤으며,

매산(梅山) 정중기(鄭重器,형조참의). 풍원부원군 조현명(趙顯命,영의정).

명고(鳴皐) 정간(鄭幹, 승지)등 당대의 유명한 현인들을 길러냈다.

 

 

 

영천에서 보현산 천문대 가는길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자칫하면 놓치기 쉽상이다.

가는길 우측으로 계곡에 나무가 많이 우거진 곳이 나오면 천천히 서행하면서 찾아야 한다.

도로변에 '옥간정'이라는 표지판이 없기 때문이다.차 세울 곳도 마땅 찮아 지나치면 낭패이다.

옥간정 가기전 약100미터 지점에 '모고헌'이 있는데 그곳에 3~4대를 주차 할 수 있다.

도로 바로 옆에 옥간정이지만 앞을 보면 우거진 숲과 고색창연한 정자가 범상치 않음을

첫눈에 느낄 수가 있다.비록 도로변이지만...

 

 

옥간정은 대지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전면을 다락집으로 꾸미고,

뒷쪽면은 아담한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협칸 뒷쪽면으로 2칸 온돌방과

서재 1칸을 두어 'ㄱ' 자형의 평면을 만들었다.

자연 환경에 순응한 독특한 평면구성

그리고 창호수법 등이 특징적인 건물이다.

 

 

옥간정 주건물인 'ㄱ'형 평면건물이며 두 건물의 용마루 이음이 독특하다.

한눈에 오래된 건물임을 느낄 수가 있다. 300여년이 지난 건물이 아닌가 ?

 

玉磵亭 현판 글씨가 세월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집 종부께서 몇해전까지 이곳에 거쳐하면서 손님을 맞이 하였다고 한다.

 

 

 

 

 

 옥간정 뒷편 모습과 계곡 가는길 쪽문

비록 오래되어 쇠락한 건물이지만 현재적인 부제를 사용하여

수리한 흔적이 없어 많은 애착이 가는 건물였다.

 

 

 

옥간정 내부 모습

 

 

 

 뒤쪽 도로변과 달리 앞은 이렇게 계곡을 안고 멋진 풍광을 보여 주고 있다.

 

 

 

정말로 아늑하고 편안한 멋진 공간였다.

한 동안 누워서 게으름을 피워본다.마침 깨끗한 돗자리를 깔아 놓고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양 옆에 선풍기 2대를 설치해 놓고 오가는 길손을

맞이하는 후손들의 선심이 너무나 고마웠다. 

 

 

 

 마치 경주 안강에 있는 옥산서원 독락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입구에서 좌측 담장에 붙은 정낭과 계곡으로 내려 가는 쪽문

계곡에 내려 서면 보현산에서 흘러 내려온 횡계계곡이다.

이 옥간정은 횡계구곡 중에 4곡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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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간정 내부의 이모저모

 

 

 

 

옥간정은 바위 위에 자연을 그대로 살려 정자를 지었다.

주변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은 정자가 계곡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이를 두고 한폭의 그림이라고 하지 않은가?

 

 조그만한 쪽문을 두어 계곡으로 통하도록 하였다.

 

 

 계곡에서 본 옥간정

 

 

 옥간정 아래 계곡

 

 

 

 

정만양(1664~1730), 정규양(1667~1732) 형제

 정만양의 자는 개춘, 호는 훈수. 정규양의 자는 숙향, 호는 지수.

 관향은 영일이며, 호수 정세아의 5세손으로 훈수선생은 안동 임하 천전리 외가에서

지수선생은 영천읍 대전동에서 태어났다. 형제간의 우애를 표상하는 많은 저술도 ‘훈지록’이라 했고

 자손의 이름도 ‘훈지’ 두글자의변과 머리를 따서 짓도록 하여 유명하며 지금도 시행하고 있다.

 

<2011,8,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