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 포석정지

安永岩 2011. 9. 18. 00:29

 

경주 포석정 앞을 수도 없이 지나 다니면서 정작

카메라을 들고 방문하기는 처음 같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이제 부터라도 먼 곳 방문 짬짬이 가까운 곳도 방문하여 공부도 할 겸

좋은영상으로 올려 볼까 한다.특히 주변의 문화재,관광지등 볼거리를

찾아 떠나 볼까 한다. 그 첫 걸음으로 경주 '포석정'을 찾다.

참으로 포석정을 직접보기는 수십년은 된 듯했다.

비록 단순한 석조 구조물인 수로와 나무 숲이 전부인 

포석정이지만 특이한 운치가 있는 술 문화와

그 역사성에 주목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경주 포석정지(慶州 鮑石亭址)

사적 제1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454

 

포석정은 신라 왕실의 별궁으로, 역대 임금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지금은 정자 등의 건물이 모두 없어지고, 마치 전복같이 생긴 석조 구조물만 남아 있는데,

화강암으로 만든 수로의 길이는 약 22m이다. 임금은 이 곳에서 신하들과 더불어

 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석정에 대한 기록은 신라 제49대 헌강왕이 신하들과 어울러 여흥을 즐길 때 남산의 신이

왕 앞에서 춤을 추자 왕도 따라 추게되어 이로부터 '어무산신무(御舞山神舞)'라는 신라춤이

만들어 졌다고 전해 준다.

 

경애왕 4년(927) 왕이 후백제 견휜 군대의 습격을 받아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상곡수연( 流觴曲水宴)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있었으나, 오늘날까지 그 자취가 이처럼

잘 남아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포석정지 현지 안내도>

 

 

 

포석정에는 이렇게 화강암으로 만든 수로만이 두 그루의 고목과 함께 있다.

그 흔한 정자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여백으로 남겨 놓았다.

오히려 그것이 역사를 증명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억지로 번드래한 정자를 지어봤자 어울리겠는가?

 

 

 

포석정지의 숲

고요를 깨고 아침햇살을 받다.

 

 

물길은 22m이며 높낮이의 차가 5.9㎝이다.

 

 

 

좌우로 꺾어지거나 굽이치게 한 구조에서

나타나는 물길의 오묘한 흐름은,

 뱅뱅돌기도 하고 물의 양이나 띄우는 잔의 형태,

잔 속에 담긴 술의 양에 따라

잔이 흐르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중국의 명필 왕희지는

친구들과 함께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술잔이 자기 앞에 오는 동안

시를 읊어야 하며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 술 3잔을 마시는 잔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하였는데,

 포석정은 이를 본따서 만들었다.

 

 

 

 

 

포석정 뒤로 해서 남산을 등산한다.

 경주여행의 필수 코스인 포석정이라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낮시간을 피해

이른 새벽에 들리다. 동무는 아침햇살과 새들과 나무들...

그리고 신선한 아침공기!

<20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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