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 까마귀가 신라왕의 목숨을 구한 書出池

安永岩 2012. 7. 26. 02:48

 

경주시 남산동 남산(南山) 동쪽 기슭에

까마귀가 신라왕의 목숨을 구한 서출지(書出池)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오늘(2012,7,21,토) 그곳으로 산책을 갔다 왔습니다.

아니, 서출지에 연꽃을 보기 위해 갔다고 해야 겠지요^^

몇 년 전에 본 서출지의 연꽃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 그리로 갔는데~  건데, 연꽃이 없네요?

언제 부터인가 서출지의 연꽃이 점점 줄어 들더니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그자리에 갈대가 대신하고

황소개구리 울음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네요.

서출지의 자그만한 연못에 연꽃과 정자,그리고 산책로 주변

아름드리 소나무와 백일홍이 남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앉아 있었는데...다소 쇠락한 느낌이 드네요^^

市 나 문화재 당국에서 신경을 좀 써주세요^^*

 

 서출지(書出池)

사적 제138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973

 

이 곳은 까마귀가 신라 소지왕(炤知王, 재위 179~500)의 목숨을 구한 전설이 서려

있는 연못이다. 어느 날 소지왕이 궁 밖으로 거동하니 쥐가 나타나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라" 하였다. 왕이 그 말대로 따라가 이 못에 이르렀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射琴匣]"라고 쓴 글을 바쳤다. 이에 왕이 궁으로 돌아와

활로 거문고 갑(匣)을 쏘았다. 그랬더니 그 속에 숨어 있던 궁주(宮主)와 승려가

화살을 맞고 죽었다. 그 뒤로 이 못을 '서출지'라 하고, 정월 보름에 까마귀에게

찰밥을 주는 '오기일(烏忌日)'이라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지금도 경주 지방에는

 정월 보름날 아이들이 감나무 밑에다 찰밥을 묻는 '까마귀 밥주기'풍속이 있다고 한다.

이 연못가에는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 지은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습니다.

<현지 안내문>

 

서출지 입구인데 오래된 향나무 두그루가 마주 보고 선 모습이 어떤 모습입니까?

사열하는 듯하기도 하고,포옹하면서 키스를 하는 듯도 하고,독립문 같기도 하고...

하여튼 묘합니다.~ㅎㅎ

우측으로 해서 한바퀴 돌아 봅니다.

 

 

7월인데 벌써 백일홍이 활짝펴네요.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어찌나 큰지~ 지금 그 개구리를 보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 보는 울음소리인데 꼭 황소가 우는 것 같네요.

 

 

서출지에 백일홍,정자(이요당) 그리고 멀리 남산이 한폭의 그림입니다요^^

연꽃이 있어야할 곳에 보시는 바와 같이 갈대가 무성히 자라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갈대를 싹 베어 내면 시원함을 줄낀데~~~갈대는 역시 넓은 곳에 어울리지요.

 

 

 

 

 

 

서출지에서 잠시 벗어나 남산자락에 농사 짓고 사는 동네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채소를 다듬고 있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친구각시와 마뉼님.

 

 

 

 

이요당 (二樂堂)

서출지에 이요당이 없다면...그냥 그저 그런 동네 연못이지요,

참으로 묘합니다. 연못에 정자가 하나 있고 없고 차이가 엄청납니다.

서출지와 이요당,그리고 남산...참으로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다만 많이 자란 갈대로 인해 정자가 폐가 같이 보이네요.

예전에 연밭이 있을 때는 그림이 좋았는데...

 

 

 

 

 

 

박꽃이 마치 콩나물 올라 오듯이 송송 올라와 귀엽네요.

 

 

 

 

 

 

벼(나락)가 이런 멋진 풍경이 된다는 사실을 여기에 와서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서출지 전체가 연꽃으로 덮였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있네요^^

그자리에 갈대가 점점 침범해 오고~ 아무래도 갈대는 서출지에는 어울리지 않네요.

 

 

가장자리에 갈대를 좀 베어 냈으면...

 

 

 

 

 

 

 

 

쉬엄쉬엄 느린 걸음으로 한바퀴 돕니다.

 

 

 

남산 기슭에 자리한 서출지는 이요당,백일홍,아름드리 소나무, 연꽃,그리고

주변에 산책로가 아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남산을 배경으로 앉은 서출지의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참으로 평화롭지요~~~

서출지와 산책로,벤치,그리고 노송들...

 

 

아무렇게 자유분방하게 자란 老松들...

서출지 동쪽을 장식하고 있는 아름답고 장엄한 소나무입니다.

 

 

남산 아래 서출지...그림이지요?

 

 

 

서출지에서 제일 멋 스러운 소나무입니다.

 

 

 

이요당 옆에 울창한 큰 나무는 포구나무(?)입니다.

포구나무의 정식이름을 모르고...열매는 먹기도 하고

어릴 때 딱총으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폼이 어째 똑같네요^^ㅎㅎ

 

 

서출지에는 바로 이러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가볍게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고...아니 사랑을 속삭이고 입니다.

 

 

볼 수록 정감이 가는 소나무입니다.

최근에 조명까지 설치하여 더욱 신비함을 연출합니다.

언재 야간에 한번 들려야 겠네요. 

 

 

서출지 소나무는 홍송이네요.

 

 

 

이요당과 백일홍...어울리지요?

 

 

 

 

 

 

<2012,7,2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