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경주] 하늘을 지나는 기러기가 쉬어 간다는 금장낙안,금장대(金藏臺)

安永岩 2013. 5. 28. 17:59

 

매번 그냥 지나치기만 하던 금장대를

오늘은 선도산을 산행하고 포항으로 가는 길에 올라가 봅니다.

경주 북서쪽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형산강 건너편 제법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주 강변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좌측으로 제법 웅장하면서도 경치가 멋진 곳에 자리한 정자가 보이는데 바로 금장대입니다.

새로 지은 금장대는 자못 웅장합니다.

 

 

경주 동국대캠퍼스를 벗어나 산 모랑지를 돌면 나타 납니다.

제법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본 금장대모습입니다.

한눈에도 멋진 풍경을 선사하네요

빨리 올라 금장대에서 바라 보는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주차장에서 채 5분도 안데 도착한 금장대 오르는 길입니다.

우측 아래는 암각화를 가는 길입니다.

암각화는 금장대를 보고 들려 볼 생각입니다.

 

 

금장대金藏臺

 

금장대는 경주 시가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있던 절 혹은 건물의 이름인"금장"을 따서 금장대(金藏臺)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그 경치가 매우 빼어나 경주의 하늘을 지나는 기러기들이 쉬어 간다고 하여

경주의 여덞 가지 기이한 현상 가운데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기러기안)이라

불리워지던 곳이기도 합니다.

 

 

 

신발을 벗고 조심스럽게 금장대에 올라 봅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이라 깨끗합니다.

 

 

 

금장대에서 바라 보는 경주 시가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특히 보문단지에서 흘러 내려 오는 北川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형산강 본류와 합쳐지는 곳에 정면에 금장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금장대 아래에 만들어진 예기청소(藝妓淸沼)는

형산강 본류인 서천과 북천이 만들어 낸 것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인<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회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을 비롯해 몇 가지 설화가 전해 오는 곳입니다.

 

 

 

 

 

금장대는

2012,9,12,  제78차 국제펜대회

금장대 시낭송회를 개최한 곳입니다.

 

금장대金藏臺에서

 

                   권위(1552~1630)

 

동도의 전한 자취 찾아 두루 돌아왔지만

고요한 하늘에 새도 지나지 않는구나

오직 금장대 아래로 흐르는 물이 있어

봄바람에 오히려 옛 연기 물결 띠 되어 흐르네

 

 

 

 

 

 

 

조선시대의 시인 묵객들이 '금장낙안'의 풍광 속에서

신라의 흥망을 생각하며,자연의 영원함과 인간 삶의 부질없음을 인식하면서

과거를 통해 오늘을 경계하며 시를 읊조리던 공간였습니다.

 

 

 

또한,이곳은 임진왜란 때에는

경주읍성을 수복하기 위한 정찰기지 역활을 하였고,

왜군들이 부산을 통해 동해로 물러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였던 곳이었습니다.

 

 

 

최근에 지은 금장대이지만 내부 기둥은 하나 같이 배흘림기둥으로 세웠네요

 

 

 

천정  단청도 화려합니다.

또 다시 천년이 지난 후에 금장대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건축을 모르는 내가 봐도 참으로 잘 지어진 누마루입니다.

누각아래 놓인 돌들도 짜임새가 보통이 아닙니다.

 

이러한 금장대는 빼어난 경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이자 예술작품인 암각화가 있습니다.

 

 

 

금장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바위절벽에 새겨진 암각화를 보려 갑니다.

 

경주 석장동 암각화 慶州 錫杖洞 岩刻畵

경상북도 기념물 제98호

 

 

이 암각화는 1994년 동국대학교 학술조사단에 의해서 발견.조사되었습니다.

경주 안심리와 포항 칠포리 암각화에 비해 이곳에서는 방패모양이라고도 하는 검파형劍把形 이외에도

사람얼굴,돌칼,돌촉화살,꽃무늬.사람발자국.짐승.배 등 30여점의 매우 다양한 그림이 등장합니다.

그림은 작은 편에 속하고 선 쪼으기와 선 갈기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청동기시대 것으로 보이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신앙의례의 장소로 추정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암각화를 찾고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짐승이라도 하나 찾아 볼까 하고 열심히 살피지만, 오랜 세월에

워낙 마모가 심해 잘 구분이 안되네요.

 

 

 

 

이 곳은 경주 시가지의 북서쪽으로 서천과 북천이 합쳐져 형산강을 이루는 곳으로 '예기청소'라고 부릅니다.

물 좋은 곳에 바위 절벽이 있어 그 위쪽에는 조선시대 금장대라는 정자가 있던 곳으로

경주팔괴慶州八怪 중의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형산강의 수량이 적어 다소 경치가 반감되는 듯 하였지만

그래도 금장대의 역사 자체만 으로도 훌륭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주어 좋았습니다.

 

 

 

금장대 아래 한켠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습지대입니다.

 

 

 

금장대 우측에는 자연스럽게 습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라는 수양버들과 식물들이 보기 좋습니다.

 

 

 

습지대에서 본 금장대는 한폭의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