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포항]구룡포 절골 매화마을 (2014,3,8)

安永岩 2014. 3. 10. 01:42

 

   구룡포 절골 매화마을에서 梅花香에 취하다

 

 

구룡포 절골,즉 강사3리에 지인이 가꾸는 매화나무가 집 뒤 산기슭에 자라고 있습니다.

수령이 자그만치 수십년 부터 몇 년 되는 수십그루 매화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 갔는데 벌써 많이 피어 봄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이웃에 있는 해봉사에 차를 주차하고 산기슭으로 난 길로 들어 서는데 매화香이 진동합니다.

나의 지인인 丁OO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매화향에 취해 산으로 올라 갑니다.

그리고 그 향기에 흡뻑 취해 봅니다.

봄이 오면 늘 산수유,개나리,벚꽃,진달래,유채꽃,그리고 야생화만 반기다 

이렇게 매화향에 취해 보기는 처음인가 싶습니다.

그것도 멀리 가지 않고 가가운 곳에서 매화꽃과 향을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몇 해 전에 이 곳에 들려 매실열매를 딴 적이 있는데 그것이 보기 보다도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노력에 비해 소득이 변변치 않아 나의 지인은 중간 중간에 나무를 베어 내고 있었습니다.

고사리를 심기 위해서 베어 낸다고 하네요.

그나마 다 베어 내지 않아 천만 다행이지만 여간 섭섭하지가 않네요.

그래도 우짭니까? 소득 작물을 키운다는데...

그래도 십 수년 된 매화나무는 베어내지 않아 다행입니다.

 

 

 

 

 

활짝 핀 매화가 많치만 그래도 전체 개화상태가 40%정도이고

다음주에야 절정일 것 같습니다.

 

 

 

 

 

 

산에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매화나무입니다.

그냥 버려둔 것입니다.

지인이 바빠서 가지 치기를 하지 않아 제 멋대로 자라고 있지만 그 향은 진하네요

 

 

 

 

 

 

 

 

 

 

 

 

 

 

 

 

우리 선조들이 왜 매화를 좋아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기 때문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앙상한 가지에 자그만한 꽃을 피워 내니 신기하고 또한 그 향이 어느 꽃보다도 진하니 어찌 아니 반가울 소냐?

그래서 선비들도 사군자에 첫번째로 梅를 올린 것이 아닙니까?

즉 매화꽃이 피면 봄이 오는 것입니다.

겨울이 가지요

그래서 반가운 것입니다.

 

 

 

 

매화에 문외한였던 저도 서서히 매화꽃에 매료되어 갑니다.

앞으로는 매화를 사랑할 것 같습니다.

그 香이 너무 좋습니다.

 

 

 

 

 

 

 

 

나의 지인 정OO씨 댁

영O 아버지는 포항 우체국에 근무하시는데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아

노후를 준비한답시고 오늘도 이 곳에 들어와서 아랫채 구들을 놓고 있었다.

주변에 좋은 토지의 전탑과 산이 많아 충분히 노후를 살만한 무릉도원(?)이다.

실제로 이 곳 절골(강사3리)은 포항 지방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그래도 오지이면서 걸어서 30,40분이면 바닷가에 닿을 수 있는 오지라 참으로 좋타.

또한 丁형 집 부근에 비록 최근에 복원한 절집이지만 천년 고찰 '해봉사'가 있어 그렇게 외롭지도 않타.

집은 본채를 가운데 두고 ㄷ자형으로 정남향이라 얼메나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인지...

뒤산은 수 십년도 넘은 매실나무가 많은데 그 매실나무를 군데 군데 베어 내고 있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정형의 노후 대책준비이란다.

즉 매실나무 아래로 고사리를 심을 거란다.

그늘 속에서 자란 고사리는 부드럽다네요. 

 

 

 

 

 

 

丁형네 뒤산 뿐 아니고 이 마을엔 매화나무가 지천입니다.

모두 매실을 수확하기 위해서 심은 듯 합니다.

아직 개화상태가 40% 정도라 다음주에 절정이겠네요

와이프랑 다음 주말에 한번 더 매화香을 맡으려 와야겠습니다.

茶도 한잔하고~

 

 

 

 

 

 

 

 

 

 

 

 

 

 

 

 

 

 

 

 

 

 

 

 

 

 

 

 

 

丁OO씨 댁

봄이면 반드시 찾는 집입니다.

여기를 왔다가 가야 비로소 봄을 느끼지요

봄이면 주변에는 연두빛 싱그러움이 넘치고 온갖 꽃들로 장식을 하고

봄나물도 지천이고 돌아 갈 때는 한보따리를 안고 갑니다.

며칠을 봄을 먹는 기분에 젖어 사는 맛이 솔솔합니다.

 

 

 

매화나무가 아주 큽니다.

매실을 수확할 때는 나무키가 너무 커서 애를 먹지요~ㅎ

 

 

정형집으로 가는 룰~룰랄~라 길

봄이면 이 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지요

기다려 집니다.

 

다음주가 되어야 만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滿開 梅花 전체 풍경 사진을 올릴께요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