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나는 왜 산에 가는가?

安永岩 2016. 1. 22. 01:45

 

 

 

는 왜 산에 가는가?

질문이 너무 포괄적인가 몰라도 왜 산에 가는지~생각해 볼 일이다.

혹자는 거기에 산이 있으니 간다고 했다.

맞는 이야기이다.산이 없으면 갈 일이 없잖은가?산이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너무 뻔한 이야기이다.

철학이 없는 이야기이다.

 는 것을 즐기니까 걷기 위해 산에 가는게 아닐까? 싶다.

즉 걷는데는 장소불문이지만 이왕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기에는 아무래도 산이 좋지 않을까?

도시의 칙칙한 회색 건물,자동차,딱딱한 아스팔트,등등 이런 것들을 피해서

공기 좋은 산속으로 간다.

일단 도착하면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 오는 기분 좋음을 느낀다.

이것이 엔돌핀같다.실체는 못봤지만~

절대로 서두러지 않는다.

허용된 시간 만큼 걷다가 가면 되니까

산에 들어 서면 눈에 보이는 것.모든 것을 사랑한다.

나무,풀,부드럽게 밟히는 흙,흐르는 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

아~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행복함을 몸으로 느낀다.

서서히 자연을 벗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이왕이면 파란하늘이 좋다.

선선한 기분 좋은 바람도 살랑이면 더 좋다. 

코로 들어 오는 공기의 맛은 절대로 도심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청량함이 있다.

점점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오감이 작용한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

귀로 느끼는 청아함

코로 숨쉬는 청량감

그리고 입으로는 내 몸의 탁한 공기를 밖으로 내 보낸다.

온 몸이 날아 갈 듯이 가볍다.

 

 

전에는 전국의 명산만이 山인줄 알았었다.

즉 한라산,설악산,지리산,덕유산 등등 적어도 200명산에 들지 않으면 가지 않았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 기준이 서서히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이제는 근교의 산까지 사랑하게 되었다.

명산도 가고 근교의 산도 가고 동네 뒤산도 가는 것이다.

이제사 자연스럽게 산이 보이는 것이다.

산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자 보이기 시작한 산은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이고 친근해졌다.

사람들이 다 다르듯이 산도 그 모습이 다 다르다.

바위 산이 있는가 하면 흙 산도 있고 울창한 숲 산이 있는가 하면 벌거숭이 억새 산도 있다.

설악산은 바위산이다.반면 지리산은 흙산이다.

오대산은 울창한 숲이 있는 산이고 영남알프스는 온통 억새뿐이다.

얼마전까지 탁월한 풍경을 보여주는 200명산을 좋아 했었다.

제는 동네 뒤산에서 찿는 야생화와 풍경을 더 좋아 한다.

세월이 아닌가 싶고 이제사 자연이 눈에 들어 온다.

이를 흔히들 연륜이라는 걸까 싶다.

나이가 드니 자연스럽게 터득한다고나 할까?

한창 때는 운제산은 가지도 않았다.산으로 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 운제산이 나에게 보배로운 산이 되었다.

특히 오어지가 있는 오어사는 언제나 나를 반겼다.

오어지를 천천히 둘려 가는 둘레길은 마치 거룩한 종교의 순례길 같은 느낌을 받는다.

걸으면 참으로 편안함을 느낀다.매 번 느끼는 감정이다.

그 둘레길의 흙의 느낌이 너무 좋다.

며칠 전에 2016'시산제 산행을 갔던 구룡포말목장성둘레길도 그러한 산이다.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끼고 왔었다.

우리 근교의 산을 더 사랑할 것 같다.

 

 

 

는 왜 산에 가는가?

걷는 즐거움 다음으로 아마도 풍경일 것이다.

눈만 뜨면 맞닿뜨리는 풍경 ! 콘크리트 숲,자동차,시커먼 아스팔트,오염되어 딩구는

쓰레기들...

이것들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산에 간다.

그렇타고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늘 산속에서 사는 것은 나에게는 불가능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들은 하나 같이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리고

지 혼자 살려고 현실도피성으로 들어 가서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더라.

나는 그것이 더 싫다. 

열시미 사는 삶 속에서 가끔씩 산을 찿는 것이다.

 

왕 찿는 산,풍경이 있는 산이면 더 좋치 않은가?

그래서 육산보다도 바닷가쪽이나 강,호수가 있는 산을 더 좋아 한다.

높이에 비하여 아주 탁월한 풍경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두어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끝간데 없이 시원한 풍경에 스트레스가 확 날아 간다.

예를 들면 충주호가 있는 옥순봉,금수산,담양호의 추월산,동강의 백운산,남해 한려수도국립공원내의 산들...

우리나라가 왜 금수강산이라고 했는지 30여 년을 다니면서 알았다.

그 재미로 산에 간다.

 

리가 살면서 갖는 취미는 여러 가지이지만 난 30여 년을 오로지 산과 여행에 미처 지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것외에는 도무지 재미있는게 없다.

흔히들 골프,볼링,헬스가 대세이지만 싫코,더우기 남자들이면 다 즐기는 포카나 고스톱은 도무지 적성에 맞지가 않다.

바닷가 출신이지만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낚시에 취미가 전무하고,바닷가 자체를 그렇게 좋아 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계곡에 가지 바닷가에는 가지를 않는다.

그런 내가 아이러니하게도 태어난 곳이 바닷가이고 장가를 간 곳도 바닷가이다.

바둑,장기도 한 때는 좀 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게임도 난 아예 해보지를 않았다.

그러니 천상에 난 산 밖에 모르고 덤으로 여행을 간다.

그런 나를 누군가는 여행전문가라고 하는가 본데,천만에 말씀,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주를 보면 역마살이 끼었다고는 하지 않는데 살아 가면서 역마살이 끼었는가 보다.

잠자리에 들면 항상 자기 전에 꿈꾸는 것은 예전에 갔던 좋은 산이나 여행지를 떠올리고

가고 싶은 곳을 꼽다 보면 이내 잠이 든다.대채로 숙면을 취하는 셈이다.

자연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는 왜 산에 가는가?

처음 가는 산은 산세가 궁금하고 그 산에는 무슨 나무가 자라고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몹시 설레고

여러번 갔던 산을 또 가면 얼마나 변했을까? 계절별로 변하는 모습이 굼금하다.

적어도 산은 계절별로 얼굴을 달리 하기 때문에 한 산을 4번은 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즉 지리산이 사계절 다르잖은가?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리산의 얼굴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지리산이 언제 좋던가? 물어보면 봄에 좋다고 하는 사람,여름이 좋다는 사람,가을이 좋다는 사람,겨울이 좋다고 하는 사람,제 각각이다.

그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다.정답은 사계절 다~좋치요.

 

러면 어떤 산을 갈 것인가?

아무래도 국립공원의 산들이다.그냥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산이기 때문에 국립공원이 된 것이다.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북한산,속리산,계룡산,치악산,월악산,주왕산,내장산,월출산,소백산 등 하나 같이 명산들이다.

그 다음에 도립공원의 산들이다.국립,도립,군립공원의 구분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지역의 군립공원의 산이 명산인 경우가 많타.

우리 지역의 내연산이 그렇다는 것이다.제 개인적으로 도립공원 금오산보다도 훨씬 산세가 좋은 산이다.

대체로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에 들면 틀림없이 좋은 산이다.

100산 다음으로 200대,300대 명산을 차례로 다니면 대체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기록을 세세히 하지 않아도 월/1회*1산*12월*35년 하면 420 山하고 개인적인 산행까지 하면 500山은 넘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약 78%가 산산산이라고 하지 않는가?

 

즈음 나는 가까운 경상남북도의 고만고만한 산에 빠져 지낸다.

전에 앞만 보고 정상을 향해 달리다 이제는 山路 옆에 핀 야생화를 살피고 숲 속에 나무를 본다.

쉬엄쉬엄 천천히 걸으면서 좋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전신을 피로를 푼다.

그 산의 정기를 마음껏 받아 간다.

산의 생김새대로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을 즐기고, 삶에 찌든 때를 훨훨 날려 보낸다.

그러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 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산속에서 풍경을 즐기면서 걷는다는 것은 힐링아닌가?

자연치유가 그 곳에 있는데 왜 산에 가지 않는가?

앞으로도 계속 가고 또 갈 것이다.

거기에 산이 있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