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경남/산청]하늘에 매달린 암자,대성산 정취암(淨趣庵)

安永岩 2016. 9. 18. 14:48

 난 절집여행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하늘에 걸린 암자입니다.

언잰가 티이브이에 방영된 산청 정취암의 풍경을 보고 꼭 한번 가야지~했었는데

이제사 그 소원이 이루집니다.

산청 정취암을 갑니다.

다 아시다시피 산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氣가 세고 산수좋고 약초가 흔해 일찍이 많은 名醫을 배출한 고장이지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개최되었고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가을에 개최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산청의 지역적인 특성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산청9경에 8경인 정취암을 보기 위해 가는 길은 꼬불꼬불 산길로 그 여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첫 방문이지만 와이프랑 함께라서 산행으로 가는게 아니고 차로 올랐습니다.

산행으로 올랐으면 그 기쁨이 배가 되었을낀데...조금은 아쉬움~ㅉㅉ

  

대성산 정취암 풍경

 

絶巖懸淨趣 (절암현정취)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은

山川一望通 (산천일망통) 산천이 한 눈에 다 들어 오고

萬壑白雲起 (만학백운기) 골짜기에 흰 구름 펴오르는 곳

扣門淡塵跡 (구문담진적) 문을 두드리면 세상에서 찌든 마음 맑게 씻긴다.

 

이 한편의 詩가 정취암을 잘 대변합니다.

 

정취암은 신라 신문왕 6년(686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여

어언 1300년이 넘은 역사 깊은 전통사찰입니다.

 

 

정취암주차장도 산 정상에 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시멘트길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 갑니다.

이 길도 몇 해전에 큰 불사(석조산신상 봉안)때문에 크레인 진입을 위해서 새로 놓은 콘크리트 옹벽길입니다.


 

 

입구에 큰 암벽을 훼손하지 않고 길을 우회하도록 하였네요

사실 정취암 옛길이 훨씬 정취암다운 내리막 오솔길였는데 나올 때는 그 길로 나왔습니다. 

 

 

 

조오기 중간 좌측 오르막 계단길이 옛길입니다.

지금 가는 이 길은 새로 조성한 시멘트옹벽길입니다.

아주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지만 왠지 정취암의 풍경에는 

어울리지 않은 듯 하네요.하지만 지금은 시대에 맞게 모든 것이

인위적으로 편하게 만드는 세상이다 보니 이해합니다.

오시는 신도분들을 위해서도 편해져야겠지요 



 

정취암은 오래 된소나무들이 많고 하나 같이 기품이 느껴집니다.


 

정취암 오르는 찻길

 

 

 

정취암 입구

 대성산 정취암 전경

 

정취암은 산청군 소재지에서 동남 방향 약 10km에 위치한 대성산(일명:둔철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사찰로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한다하여 옛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었다고 합니다.

현재 전각으로는 원통보전,좌우 요사채,웅진전,삼성각이 있으며

기암괴석에 소나무들이 멋진 풍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입구에 늘어져 누워 있는 흰둥이 2마리가 오든지 말든지 두 눈만 껌뻑이면서 미동도 하지 않네요~ㅎ

괜히 겁먹고 살금살금 조심히 들어 갔네요.

아주 순한 흰둥이들입니다.

 

 

정취암 원통보전

 

주불로 정취관세음보살상이 봉안되어 있고, 

후불탱화로는 정취관음탱화, 동편에 신중탱화, 서편에 지장보살상 지장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원통보전 뒤로 늘어 선 기암괴석 과 소나무들...

 

 

 

 

암벽위에 걸린 삼성각,소나무들...

 

 


 

암벽위에 걸린 요사채



 

원통보전- 圓通寶殿

관세음보살을 봉안하는 전각의 이름, 다른 이름으로는 원통전, 관음전, 보타전 등으로도 명명하는 것으로서

모두가 관세음보살을 봉안한 전각을 지칭한 다른 이름이다. 
원통보전이란 이름은 관세음보살이 세수천안(눈이 천개 손이 천개)으로서 원통삼매에 들어 일체 모든 중생들의

소리와 모습을 동시에 모두 듣고 보아 구원하므로 관세음보살의 묘용을 지칭하여 붙인 이름이다. 

 

 

 

원통보전 앞에서 바라 본 전경,정취암 오르는 차도가 그림이다.

 

 

 

 

원통보전 뒤로 해서 삼성각으로 갑니다.

삼성각 올라 서기 전 좌측 암벽 토굴에 정취보살님이 계십니다.

참배하고 소나무가 있는 삼성각에 오릅니다.

 

 

 

삼성각에서 바라 본 전경

 

 

 

삼성각

 

정취암에서 삼성각에 올라야 비로소 하늘에 걸린 암자 정취암의 존재를 확인할 수가 있지요

선경에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릅니다.아마도 산 아래에서 구름이라도 피어 오르면 가히 몽환적인 풍경에 넋을 놓겠지요

더우기 마당과 옆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소원바위에 자연스럽게 합장을 하게 됩니다.

 

 

소원바위 와 범상치 않는 소나무들...

 

 

삼성각 담장과 소나무

 

암벽을 타고 있는 소나무


거북바위

 

 

 

 

정취암 삼성각에서 오래토록 머물다 갑니다.

내려 가고 싶지 않은 풍경에 매료 당하지요.

정취암에는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노거수가 많습니다.

팽나무,은행나무,느티나무...그리고 주인공 소나무들...

하나같이 명품나무로써 정취암의 풍경을 만들고 있네요

 

 

삼성각 뒤 세심대(洗心臺),즉 마음을 씻는 곳이다!

여긴 사연 많은 석조산신상이 묘셔져 있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네요.

 

세심대 아래 바위에서 잠시 세상을 내려 놓다!

 

 

삼성각을 내려 갑니다.

 

 

한번 더~

 

 

 

 

 

 

 

불자여러분

소원성취하시고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