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무술년 정초기도/오어사(吾魚寺)

安永岩 2018. 3. 3. 16:20

 무술년 정초기도를 위해서 오랫만에 오어사에 다녀왔습니다.

새해가 들어 선지 두어달이 지났지만 정초기도라니~아무리 스마트한 세월이지만 

아직까지는 설을 쐬야 한해가 시작되지요.

양력 새해는 벌써 지났지만 그것은 일반 관례이고 아직은 음력 설을 쐬야 실질적인 한해가 시작되는 셈이지요.

정초기도도 그렇고 시산제도 그렇고 모든게 음력 1월에 시작이 되다가 보니 헷갈릴 때가 많지요.

이런 병패를 없애고자 한 때는 양력설을 쐬도록 했었지만 실패했었지요.

수천년 내려 온 설명절을 양력으로 바꾸는 정책이 결국은 도루아미타불,원점으로 다시 돌아갔지요

그만큼 관례,전통,습관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무슨 정책이든지 오래된 전통을 바뀔 때는 아주 신중해야한다는 교훈입니다.

특히 불가에서는 한해의 시작 음력1월 정초기도는 아주 중요한 행사이지요.

불교를 믿는 모든 불자는 신성한 기도의 행사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손자와 함께 할려고 했었는데 아직은 날씨가 추워서 와이프와 둘 만이 오어사에 들렸습니다.

손자랑은 부처님오신날 함께 하기로 하고~





 오어사에는 일주문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토,일요일은 아예 차량진입을 차단하였다.

오어지둑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오어지의 풍경도 보면서 오어사에 닿도록하였지요.

참으로 잘한 행정입니다요.

특히 벚꽃과 진달래꽃이 피는 4월이면 오어지주변의 풍경이 참~아름답습니다.


  

 오어사



 오어지

물이 너무 말랐다!

우리 고장은 너무 가물어서 올 봄 농사도 그렇고 식수문제로 당장 걱정이다.

비가 많이 와야할텐데~



 오어사는 현판이 있는 문을 들어 서면 바로 대웅전이다.

보통 절집에 있는 사천왕문,보제루는 없는 셈입니다.

그래도 천년이 훨씬 지난 기도도량 오어사입니다.


일주문도 없었는데

최근에 보기 좋은 오어지 곁에 세웠다.



 오어사 대웅전

볼수록 짜임새가 있고 주변 풍경과 어울려서 멋스러움에 감동입니다.

단지 좀 작다는 느낌이지요.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웅전은 북새통입니다.

해서 우측에 있는 관음전 법당에서 기도하는 신자들이 많지요

꼭 법당에 들지 않고 마당이면 어떻고 마루면 어떠랴~해서 전 거의 요사채나 관음전 마루에서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참배하지요

부처님은 내마음에 부처님이 아닙니까?




 천년고찰 오어사는 최근에 많은 불사를 하여 제법 절집다운 면모를 갖추웠고

갈 수록 찾는 신자가 많습니다.

자장암과 함께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오어사입니다.

부디 성불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기를 빕니다.



 종무소 앞에서 이야기중인 와이프,아는 지인을 만났나 보내요.



 종무소와 백일홍나무

오어사백일홍은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지요.



 오어사 보살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와이프

이 분은 평생을 오어사에서 살다시피 하시는 분입니다.



 대웅전 좌 요사채(스님계시는 공간)



 범종루에서 바라 본 대웅전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깊고 간절한 마음은 닿지 못하는 곳이 없다!
정말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꼭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합니다.
열심히 기도를 하십시다.
간절하면 닿는다고,

최근에 오어지 둘레길이 생기면서 오어사에는 일반 관람객들도 많이 옵니다.


 

나한 앞 보리수나무,오어사의 상징나무입니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오래된 절집였으나 대웅전을 제외하고

다른 전각들은 최근에 세운 건물들이다.

대웅전 뒤로 칠성각,산령각,나한전


  

오어사 하늘


 

관음전

관음전 뒤로는 공양간

그리고 그 뒤로 기암괴석의 운제산

오어사는 운제산 오어지에 둘러 쌓인 아주 아름다운 절집입니다.

사계절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절집입니다.


 

오어사 현판이 있는 출입문


  

오어사 앞 쉼터

볕이 따스한날 茶한잔하며 쉬기에 좋은 쉼터입니다.

오어지 건너 골짜기는 원효암가는길


 


오어사 세간살이 장독들...



 



 간절하면 닿는다고,

간절한 마음 담아 들린 오어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