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경주 동궁과 월지의 부용화(芙蓉花)

安永岩 2021. 7. 25. 08:29

-2021,7,21,오전

 

 

부용화

 

경주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에 부용화가 절정입니다.

연꽃을 보려 갔다가 연꽃못지 않게 아름다운 부용화에 푹 빠졌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답니다.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반관목으로 여러해살이꽃입니다.

언뜻 보면 무궁화같기도 하고 접시꽃을 닮기도 하였지만 전혀 아닙니다.

꽃이 귀한 여름에 피는 여름꽃입니다.

첫 눈에도 꽃이 크며 색도 곱고 아름다워 사람들을 유혹하는 꽃이랍니다.

 

 

 

 

양귀비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을 비유할 때 인용되는 꽃이랍니다.

 

 

중국이 원산이고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특히 꽃이 아름다워 공원에 대량으로 많이 심기도 합니다.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매혹 정숙한 여인'이랍니다.

부용화를 보고 있노라면 섬세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는 듯 황홀해 지는 것 같습니다.

 

 

꽃잎의 색깔이 하루에 세 번 변하는데 그 이유는 대낮의 기온과 일조시에 화판 속의 화청소와 산성물질의 농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도 사람도 시절인연이라고 했지요?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연꽃과 부용화를 보면서 문득 꽃멀미를 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꽃멀미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시작하지

 

 

 

 

 

 

삼취부용(三醉芙蓉)은 아침에 흰꽃이 점심 때 쯤 붉은색으로 변하며 저녁 무렵에는 심홍색(深紅色)으로 변합니다. 

마치 술에 취한 선녀와 같다 하여 삼취 부용이란 이름이 지어졌고, 꽃잎의 색깔을 가지고 희롱하는 부용이라고 전해집니다.

 

 

 

부용화 차(茶)는 맛도 좋고 향기도 좋습니다.특히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동궁과 월지 풍경

 

 

 

 

 

 

부용화는 연꽃과 함께 하는 이유가 궁금하였는데 연꽃 芙,연꽃蓉자를 씁니다.

그러니 연꽃과 함께 할 수 밖에요

 

 

코로나 19로 힘들지만 그럴수록 잠시 짬을 내어 경주 동궁과 월지에 연꽃,부용화를 감상해보시지요

그런데 꼭 마스크는 하셔야지요,그리고 한동안 아무런 생각도 마시고 멍~때리기도 해보시고요

편안해지는 자신을 발견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