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힌남노의 물폭탄에 초토화된 중명자연생태공원

安永岩 2022. 9. 24. 16:57

9월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까지 태풍 '흰남노'가 포항을 초토화시켰다.

며칠 전부터 이제껏 보지 못한 강력 태풍이라고 예보하였고 우리 포항을 바로 지나간다는 예보에 사전 대비를 하였지만 역부족였다.흘러가는 것이 구름이지 한곳에 머무는 것은 구름이 아니지 않는가? 그 비구름이 꼼짝하지 않고 포항상공에서 서너시간을 머물며 300여mm 물폭탄을 퍼부었다.결과는 참혹하였다.이런 참혹함은 90평생 처음이란다.특히 바람보다도 비 피해가 심했고 남구지역이 초토화되었다.냉천이 범람하면서 민족기업 포스코가 물에 잠겨 조업중단되었고,구룡포,동해면,오천읍,장기면,대송면,연일읍 그리고 시내 전역이 흙탕 물바다가 되었다.실로 엄청난 피해가 났다.특히 청림**아파트단지 지하차고에 차를 빼려 갔다가 곁에 있는 냉천이 범람하면서 물이 차면서 많은 인명사고가 났다.사연 사연들이 가슴아파 방송나올 때마다 도저히 볼 수 없어 채널을 돌렸고, 차량침수는 3000대 했다가 10,000가 넘었고,산사태발생 가옥 상가침수는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추석을 사흘 앞두고 벌어진 참변에 망연자실이다.올 추석은 실종이다.

 

 

 

 

나역시 가게 침수에다 차량침수로 지금까지 어리벙벙,정신이 나갔다가 이제사 정신을 차린다!

피해지역은 아직도 복구가 요원하다.몇 달이 갈릴지 모른다.설상가상으로 또 강력 태풍 '난마돌'이 또 올라온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죽이는데 더 죽이는 꼴이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 놀라는 꼴이다.

다행이 난마돌은 고마운 태풍였다.조용히 지나갔답니다.

 

 

둥근잎 꿩의 비름

꽃놀이도 마음이 편해야한다

평소에 자주 가는 중명자연생태공원이지만 힌남노의 상처가 너무 깊어 근 보름가까이 치우고 정리하고 말리고 뒤치닥거리가 끝이 없고 심신이 지친다.보랏빛 맥문동꽃 다음은 꽃무릇인데~

모든 것을 잊었다.불로그도 마음이 편해야 하지~ 근 보름을 보지 않았다.

아마도 일상으로의 회복은 많이 늦어질 것 같다.

그만큼 마음에 상처가 깊다.이러다 무료함에 우울증이 올까 겁나네요

병될라 빨리빨리 잊는게 좋지만 쉽사리 잊어질까 싶다.

꿈도 악몽을 꾸지 않겠나 싶고~

 

오늘은 잠시 짬을 내어 자전거를 타고 바람도 쐴 겸 형산강둑으로 나왔다가 중명공원까지 다녀 왔습니다.

예상대로 중명자연생태공원도 큰 상처를 입어 복구 완료때까지 폐쇄하였네요

전 우측 기존 등산로를 이용 중명공원으로 하산하였답니다.

무엇보다 강바람을 쐬니 정신이 번쩍드는 느낌였답니다.

잊고 정신을 빨리 차려라~하는 듯 했답니다.

 

노란줄무늬 맥문동

 

산사나무

 

벌개미취

 

꽃댕강나무

 

백당나무

 

 

태풍 힌남노의 상처

 

 

졸참나무와 이태리포플러는 건재하고~
맥문동 열매
벌개미취

 

큰꿩의 비름

진한 향기로 벌과 나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범의꼬리꽃

 

꽃무릇

꽃무릇은 끝물였습니다

 

 

꽃향유

여기도 벌과 나비가 엄청 많았답니다.

 

꽃향유

 

 

 

태풍 힌남노의 상처

산사태가 나면서 아름답던 정자가 흔적도없이 사라졌다!

 

중명자연생태공원에는 여기저기 많은 상처를 남겼다.복구할려면 아무래도 몇 달은 걸릴것 같다.

이번 힌남노의 태풍은 천재지변이다.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자연을 거슬리는 짓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오천인덕지구 냉천의 범람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하기에는 뭔가 찜찜하다.

평소에 마른 하천이라고 고수부지만들고 무대만들고 둘레길만들고 하면서 강폭을 줄인게 결정적인 실수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특히 하천은 물의 흐름을 변경하지 않고 강둑을 강하게 보완해야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강폭은 줄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여실이 보여줬다.

즉 자연을 거슬리는 공사는 지양해야하며 자연친화적인 공사를 하여야 하지 않을까?

 

 

모감주나무

 

모감주나무 열매

모감주나무 열매는 염주를 만들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하지요

까만 열매가 아주 단단하답니다.

 

상생인도교

형산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가 오랜 공사끝에 드뎌 올 7월에 '상생인도교'란 이름으로 준공하였다.

차는 NO,사람만 OK다.

연일대교와 상생인도교를 연결하여 한바퀴돌면 제법 운동되겠다.더우기 이웃한 중명자연생태공원을 연계하면 멋진 산책코스도 되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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