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남/거창] 수승대와 요수정 이야기

安永岩 2013. 8. 22. 02:23

 

거창의 명승지

수승대 계곡 과 요수정(樂水亭)

 

 수승대 거북바위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890번지

명승 제 53호

 

수승대(搜勝臺)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위치하는 화강암 암반으로 깊고 긴 계곡과 주변 임야와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보여줍니다. ‘수승대’ 명칭과 관련하여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가 전하고,

수승대 양쪽에 위치하는 요수정과 관수루 등이 잘 남아 있어 요산요수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가 결합된 장소적 상징성이 큰 명승지다.

특히  조선 중종때 요수 신권(樂水 愼權) 선생이 은거하면서 구연서원(龜淵書院)을 이곳에 건립하고

제자들을 양성하였고 臺의 모양이 암구대(岩龜臺)라 하고 경내를 구연동(龜淵洞)이라 속칭함과 동시에

대위에 축을 쌓아 소나무를 심고 대밑에 보를 만들어 고인물을 구연(龜淵)이라 하였습니다.

 

 

요수정樂水亭

 

 

요수정은 요수 신권(樂水 愼權, 1501~1573)선생이 풍류를 즐기며 제바르 가르치던 곳으로

1542년 구여내와 남쪽 척수대 사이에 건립하였으니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그 뒤 다시 수해를 입어

1805년 후손들이 현 위치로 이건하였습니다.요수선생은 조선시대 유학자로 학문에 뜻이 깊어

널리 성현을 찾아 배웠으며 벼슬을 멀리하고 安貧樂道하는 삶을 사신 분였습니다.

돌아 가신 뒤에는 구연서원에서 배향하고 있습니다.

 

요수정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규모로 자연 암반을 그대로 초석으로 이용하였으며

정자 마루는 우물마루형식이고 사방에 계자난간을 두렸습니다.특히 추운 산간지역 기후를 고려하여

정자 내부에 방을 놓는등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된 거창 지역의 대표적  건축문화재이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3호입니다.

 

 

 

 

 

 

 

요수정에서 본 풍경입니다.

 

 

 

 

 

 

 

 

 

요수정에서 거북바위로 내여 가는 곳입니다.

 

거창 수승대

 덕유산에서 발원한 갈천이 위천으로 모여 흐르면서 빚어놓은 거북모양의 커다란 바위대입니다.

그생김새가 마치 거북과 같아 '구연대' 또는 '암구대'라고 합니다. 

수많은 은사들과 현인들이 즐겨 찾았만한 명승지입니다.

 

 

이곳은 그 옛날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는데

 백제의 국운이 쇠약하여 기울어 갈 무렵 백제 사신들이 이곳에서 

송별하고 다시 돌아 오지 못함을 슬퍼하며 송별하였다고 해서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는데

그후

서기 1543년 퇴계 이황(退溪 李滉)선생이 안의현 삼동을 유람차 왔다가

마리면 영승리에서 급한 정무로 환정하면서 이 곳에 오지 못하고

臺名을 수승대(搜勝臺)라 고칠 것을 권하며 四律詩 한 수를 보내니

요수 신권선생이 대면에 새겼다고 합니다.

 

 

수승대 부근에는 물이 워낙 세차게 흐르는 곳이라 수영을 금하게 하는데

올 해는 워낙 가물어서 수량이 적다 보니 물놀이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가 봅니다. 

그래도 여기 저기에 쳐 놓은 로프 줄이 미관을 많이 해칩니다.

그러나 물놀이 때 혹 있을지 모르는 떠내려 가는 사람을 구조하는 로프이고

부표이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됩니다.

 

 

거북바위 면에 수많은 이름과 詩가 사방에 새겨져 있습니다.

거창에 愼씨가 많다드니 愼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네요

그 중에 搜勝臺 라고도 글귀가 새겨져 있네요

 

 

 

거북바위 위에 전혀 나무가 살 것 같지 않은데 올라 가서 보니

제법 흙도 많고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잘 살고 있네요

 

 

 

거북바위에서 본 계곡모습입니다.

여기 수승대는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여름에는 북새통을 치는 곳입니다.

이름하여 수승대관광지라고 하는데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주차장도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고 모텔,민박,오락시설,장터,오토 캠핑장,텐트촌~

하여튼 관광촌에 있는 것은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거북바위 앞에 솔 숲입니다.

수승대 주변은 솔 숲이 좋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암반과 계곡,요수정이 아름다운 소나무 숲에 그림같이 앉아 있습니다.

 

 

 

거북바위 위에 올라 앉아 봅니다.

 

 

 

 

 

지금부터는 수승대 상류쪽으로 계곡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기 거창은 바다가 없기 때문에 여기가 곧 바다 같은 피서지입니다.

그래서 한여름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곳을 찾는데 지금은 타지 사람들도

많이 찾아 온다고 하네요.오히려 가물어서 계곡에 물이 없는게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엔 더 적당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치요,덕유산에서 내려 오는 물인데~

 

 

 

 

 

 

 

경치가 좋은 곳곳에 바위면에 새겨진 글귀들입니다.

 

 

 

수 억 겹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깍인 화강암의 변한 묘한 모습의 바위들이 즐비합니다.

 

 

 

 

 

계곡물이 어느 정도 차면 인기 있는 곳이겠네요

암반도 비스듬이 누워 있어 물놀이도 재미 있을 것 같고~

 

 

 

 

수승대 상류쪽에도 곳곳에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깁니다.

 

 

 

 

 

 

 

 

 

 

전 개인적으로 거창지방의 山水를 좋아 합니다.

그리고 30여년 동안 많이 다녔고요,

남덕유산,기백산,황석산,금원산,거망산,그리고

그에 딸린 수많은 계곡들... 특히 수승대와 월성계곡은 압권이지요.

또한 요수정과 같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정자가

아마 전국에서는 이곳 거창지방에 제일 많을 겁니다. 

그 정자들을 차례로 찾아 갈 것입니다.

 

 

 

합천 남산제일봉과 가야산 소리길을 9시간 타고

이 곳에 와서 그런가 얼굴이 많이 탔네요~ㅎ

 

 

 

수승대계곡 좌측은 오토캠핑장,텐트촌이고,우측은 소나무 밑에 텐트촌입니다.

 

오늘 이 곳에서 물놀이 하는 꼬마들을 보니 손자(서균)  생각이 많이 납니다.

좀 더 크면 한번 와야할 것 같습니다.명색이 할비가 좋다는 산,계곡을 다 찾아 다니는데~

 

 

수승대 트레킹 길 이라고 만들어 놓았네요

즉 수승대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가는 짧은 코스이지만

그래도 있다는 자체가 좋은것이 아닌가요

 

 

 

 

 

<2013,8,1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