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安永岩 2013. 9. 1. 22:33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보물 제 201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산 69

 

이 곳은 통일신라시대의 神印寺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남쪽에 3층 석탑이 있어'탑곡(塔谷)' 즉 탑골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마애조상군이라는 명친은 높이 약 10m,사방둘레 약 30m의 바위와

주변의 바위면에 여러 상이 새겨져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북쪽면에는 마주 선 9층 목탑과 7층 목탑 사이에 석가여래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동쪽면에는 가운데 여래상이 새겨져 있고,주위에는

비천상,승려상,보살상,인왕상,나무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남쪽면에는 삼존불이 정답게 새겨져 있고,

그 옆에는 여래산과 승려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쪽면에는 능수버슬과 대나무 사이에 여래조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상이 한자리에 새겨진 예는 보기 드문 일이며,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총 34점의 도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마애불상군의 북쪽면입니다.

여러분도 자세히 함~살펴 보세요

 

북쪽면에는

마주 선 9층 목탑과 7층 목탑 사이에 석가여래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석가여래상 위에 조각상은 뭔지 모르겠고

맨 아래에는 비천하는 말상도 있네요

9층 목탑은 황룡사 9층석탑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동쪽면입니다.

동쪽면에는 가운데 여래상이 새겨져 있고,

주위에는 비천상,승려상,보살상,인왕상,나무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갈라진 두개의 바위면에 가장 많은 도상이 새겨져 있는데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십여개입니다.

 

 

우측에 비천상입니다.

 

승려상

 

비록 마모가 심하지만 자세히 보면 동쪽 사면에 많은 도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승려상과 좌,우 나무상

 

 

마래불상군을 왼쪽으로 돌아 위로 올라 갑니다.

 

그곳에는 남쪽면인데 삼존불이 정답게 새겨져 있고,

그 옆에는 여래상과 승려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3층석탑이 위치하고

소나무와 어울러 신령스러움을 연출합니다.

 

 

우측 맨 앞 바위에 승려상이 새겨져 있네요

여기서도 확인되는 도상이 6개입니다.

 

승려상

 

여래상의 발이 아주 정교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또 다른 여래상이 있고요

 

삼층석탑모습

 

삼존불 앞 소나무 숲

 

비록 문화재로 따로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3층석탑이 비교적 온존한 형태로 소나무 숲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마애조상군 위에서 본 아래 모습입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암자는 옥련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주 남산의 여러 절집이나 암자중에

특히 여기 옥련암을 좋아 합니다.

좋아함은 오로지 주변 분위기 때문입니다.

울창한 숲이 주는 선물이라고나 할까요,

차소음도 없고 오직 새소리,물소리,

바람소리만이 들릴뿐,마음을 다스리는 곳은

여기만한 곳은 없는 듯합니다.가까이에...

 

 

 

이제 이 계단으로 해서 나머지 서쪽면을 보러 갑니다.

 

 

마애불상군의 서쪽면입니다.

 

서쪽면에는 능수버슬과 대나무 사이에 여래조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인어 같기도 하고...

 

그 아래 좌측에도 뭔가 새겨져 있는데 잘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한바퀴 돌아 다시 원점에서 쳐다 봅니다.

 

아무리 보아도 신비롭고 경외심이 드는 조각상입니다.

누가 ? 왜 ? 무슨 이유로 한 바위면에 이렇게 많은 불상과 기타 여러가지 도상들을 조각하였을까요?

경주 남산에 수많은 불상이 있지만 여기 만큼 많은 불상과 불교와 관련된 그림들이 조각된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곳을 경주 탑골이라고 합니다.오늘은 갑자기 옥련암에 숲과 상사화를 보기 위해서

들렸지만 가까이에 있는 마애불상군을 보지 않고 내려 갈 수가 없지요.

그래서 들린 마애불상군인데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201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