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경북/포항]구룡포읍 하정리 억새(20151011)

安永岩 2015. 10. 15. 07:30

오래전에 동해바다 풍경이 좋은 하정리 야산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하였다.

아름다운 전원주택들이 금방 들어 설 것 같았는데 우째된 영문인지 여태껏 잡초가 무성한 빈터로 남아 있다.

그동안 사업주도 여러번 바뀌고 하였지만 지금까지 아까운 전망 좋은 집터가 그대로 방치되어

그곳에 세월의 무상함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억새밭으로 변했다.

10월 11일 우연히 그 곳을 지나다 억새가 좋아 올라 가 보았는데

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온통 은빛 억새 물결로 뒤덮였다.

더구나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 보고 일렁이는 억새는 환상였다.

이 가을 아직 억새밭에 가보지 못했는데 이 곳 하정리에서

억새를 만끽합니다.

  

 

수만평 토지구획 정리지구 맨 위에 세그루의 해송이 자라는데 수령이 백년가까이 되는 것 같았다.

특히 여기서 보는 동해바다의 풍광과 구룡포의 美港이 한폭의 그림이다.

나중에 이 곳에 아름다운 주택들이 들어 서면 소나무 세그루는 수호신이 되어

마을을 지킬 것이다.

 

 

하정리의 억새가 은빛물결이 되어 일렁입니다.

 

 

구룡포쪽 풍경

보이는 아파트가 해맞이아파트이다.

 

 

그리고 억새와 함께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같이 간 와이프와 손자 서균이 좋아서 ~

이리 저리 포즈를 취하고

모델도 되어 준다.

 

 

 

 

 

안서균

 

 

 

 

이렇게 도로를 사방팔방 만들고 토지를 정리하였는데...

억새와 잡초만이 무성하다.

차도 없고 오로지 우리만이 이리저리 막~튀어 다니면서 놀았다.

 

 

차가 없는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 아닌가?

 

 

 

정말로 생명력이 대단한 억새인가 봅니다.

수만평되는 지역에 오직 억새가 점령해 버렸다.

다른 잡초와 개망초가 있기는 해도 감히 억새를 이기지 못했다.

억새가 있는 곳엔 다른 잡초들은 감히 범접을 못하는가 봅니다.

그래서 억새는 군락을 이루는가 봅니다.

영남알프스 신불평원처럼,

 

 

서균이랑 할머니 놀이 중~

 

 

아무리 봐도 멋진 소나무입니다.

나무라곤 없는 억새밭에 큰소나무 3그루가 있으니 그 자체가 그림입니다.

그 아래 작은 소나무 2그루가 또 자라고 잇네요

 

 

 

해송과 억새

다만 파란하늘에 뭉개구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낀데...

가는 날은 시커먼 구름이 끼였었다.

 

 

바다로 본 풍경

 

 

 

 

 

다시 소나무 3그루가 있는 곳

그 곳엔 개망초가 친구 삼아 지천이다.

 

 

개망초

 

흔히들 들국화라고 알고 있는 흔하디 흔한 꽃,망초, 정확히 개망초입니다.

여름과 가을까지 산과 들,밭,그리고 길가 심지어 도심지에서 버려진 나대지나 공터에 어김없이 마구 자라는 것이 개망초이지요.

 

 

왜 하필'개'字가 들어 가는 이름을 얻었을까?

이름보다도 더 예쁜 망초꽃인데...

꽃은 참으로 앙증맞고 이쁜데 말입니다.

꽃이 계란프라이를 닮았다고 하여 계란꽃이라고도 합니다.

개망초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우리 토종이 아닌 귀화식물로서 북아메리카가 원산입니다.

1910년대 전국에 철도공사를 하면서 철도침목에 묻어 국내로 들어와 번식하였다고 하네요.

 

개망초라고 부르지말고 '계란꽃'이라고 불렸으면 좋겠네요.

 

 

海松,억새,개망초가 있는 풍경

 

 

이삭줍는 사람...안서균,할머니~ㅎ

실은 수확 끝난 고구마밭에 고구마를 줍고 있지요

소나무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