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경주 왕신계곡 과 운곡서원 유연정 은행나무 풍경(20151110)

安永岩 2015. 11. 25. 02:35

 

왕신계곡

 

 

회사에 재직할 때 왕신리에 고향을 둔 직원 덕분에 자주 갔던 왕신계곡입니다.

여름에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잡고 특히 한겨울에 꽁꽁 언 계곡에서 물속에 있는 바위를 망치로

두들겨 가며 고기를 잡는 모습을 처음 경험한 저로써는 상당히 신기했었죠.

회사의 소단위 단합대회를 이 곳에서 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입니다.

참으로 그 때가 한없이 그립네요.

그 전에는 노느라고 눈도 마주 치지 않았던 운곡서원 유연정의 은행나무를

벌써 올 해만 세번째 방문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ㅎ

우째거나 은행나무도 보고 시간이 나길래 옛날 생각하면서

왕신계곡을 오랫만에 트레킹해봅니다.

아름다운 소폭포도 비가 와서 수량도 풍부하여

보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이제 많이 알려진 관계로 여름에 즐긴 흔적이 아직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보기가 좀 안좋았지만 곧 관계자께서 정리하겠지요.

운곡서원주차장에서 일단 아래 계곡을 트레킹하고 다시 위로 올라 와서

윗쪽 계곡을 거슬러 올라 마을 전까지 트레킹을 마칩니다.

참고로 왕신계곡을 거슬러 넘어 가면 대송 홍계리가 나옵니다.

즉 경주 왕신리과 포항 홍계리가 재를 사이에 두고 넘나들던 옛길인 셈이지요.

물론 지금은 차로도 가능합니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왕신계곡의 비경을 보시죠? 

 

 

 

 

 

 

왕신계곡은 좁은 협곡이라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또한 물놀이 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계곡입니다.

다만 마을 아래에 있는 폭포 주변에는 물놀이 하기엔 적당하지만 장소가 협소하여 많은 인원들이 놀기에는 부족하지요.

그래도 여름엔 명당자리를 잡기 위해 미리미리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전쟁(?)을 치른답니다.

 

 

 

 

 

 

 

 

 

 

 

 

 

 

 

 

 

 

 

 

 

 

 

 

 

 

 

 

 

그나마 이 곳에서 놀던 기억이 새롭네요

운곡서원 주차장 아래 계곡입니다.

 

 

 

 

 

 

운곡서원 아래 폭포 모습

3일동안 온 비로 제법 폭포 흉내를 냅니다.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지만 沼가 깊어 위험하지요.

물놀이금지구역

 

 

 

 

 

 

 

 

 

 

 

 

 

 

 

 

이제 위로 갑니다.

계곡이 제법 넓어 지면서 아름다운 폭포가 있습니다.

여름엔 가족 단위 물놀이도 많이 하는 곳이고요

 

 

 

아래 보다는 제법 유순하고 넓어진 계곡입니다.

저 위에 폭포도 보이고~

 

 

 

지난 여름의 흔적 !

미처 치우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보기가 좀 그렇네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하지요.

적어도 이러한 몰상식적인 행동은 제발,이제는 그만 !

 

 

 

 

왕신계곡의 아름다운 소폭포입니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단풍들로 제법 좋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수심이 제법 깊습니다.

 

 

 

가능한 이면 이 곳에서 물놀이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에 마을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하수가 전혀 내려 오지 말란 법은 없지요.

 

 

 

 

 

 

 

 

 

 

 

 

 

 

 

 

 

 

 

 

 

 

 

 

 

 

다시 운곡서원 앞 다리로 나왔습니다.

이제 온 김에 또 유연정(悠然亭) 앞 은행나무를 보려 갑니다.

벌써 두번째 방문이지요.

 

이 길이 사라길이군요

지도를 검색하니 왕신3리를 지나

천북 화산지까지 갑니다.

 

 

운곡서원 유연정

 

운곡서원 유연정 주차장

저 아래 주차장은 노선 버스가 돌아 가는 곳인데 그 옛날 족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곳이라서 옛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인걸은 간 곳없고 풍경은 그대로이네...하든데~

 

 

유연정 가는 길

노오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보이네요

 

 

 

좌측은 운곡서원 정문격인 見心門입니다.

유연정은 운곡서원에 달린 부속 암자입니다.

왕신계곡을 바라 보면서 풍월을 노래하던 곳였겠지요.

 

 

운곡서원

 

 

운곡서원 앞 작은 동산에 올라 서면

최근에 새로 만들어 놓은 손모양의 탁자와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운곡서원 유연정 은행나무

 

 

 

 

 

3일 동안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고 달린 은행나무잎이 반갑네요.

하지만 곧 떨어지겠지요.

절반 떨어진 유연정의 은행단풍은 마치 노오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황홀하지요.

궂은 날씨 덕에 오늘은 방문객이 없이 나홀로 실컨 즐기다 갑니다.

(2015년 11월 10일)

 

 

 

좀 있으면 방문객들로 시껄벅적하는 유연정입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서울서도 온다니까요~ㅎ

물론 은행나무만 때문은 아니지요.

유연정과 유연정을 지키면서 카폐를 운영하였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서 일 겁니다.

지금은 주인장이 없지만스도.

온통 노오란 은행단풍으로 물든 늦가을

빛바랜 탁자에 앉아서 즐기는 茶 한잔의 여유는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감흥을 모르지요

 

 

 

 

 

 

 

 

 

 

 

 

 

 

2015년11월17일,화.

꼭 1주일이 지나고 다시  유연정 은행나무를 보러 갑니다.

이번엔 모시기가 정말로 어려운 와이프와 함께~ㅎ

근데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입니다.

11월 6일 부터 내리던 비가 근 열흘째 오락가락합니다.

이제는 파란 하늘이 정말로 보고 싶다.

 

 

 

 

운곡서원 주차장 풍경

 

 

 

 

와이프입니다.

 

 

 

아뿔사!!!

일주일 새에 은행잎이 다 떨어 졌네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은 사람이 많네요.

더구나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은행나무 아래로 접근을 못하겠네요.

떨어진 은행잎도 밟아 보고 싶은데...떨어진 은행잎으로 노오랗네요,바닥이~

사진에 방해가 될까봐서~가지는 못하고,

참으로 난감합니다요.

 

와이프

 

 

다른 분,우산이 이쁘서

 

 

 

은행나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풍경이 좋습니다.

그래서 인기가 있나 봅니다.

나무도 터가 좋아야 대접을 받나 봅니다.

은행나무의 수령은 330년이라고 하네요.

사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산기슭을 돌아 유연정으로 갑니다.

 

 

 

유연정의 門이 열렸다!!!

이제까지 몇 년을 다녀도 門이 열린 것은 오늘이 첨입니다.

신기하여 안으로 들어 가 봅니다.

 

 

 

첨 보는 유연정悠然亭 현판입니다.

그리고 유연정 지붕도 마당도 담장에도 온통 노오란 은행잎을 쓰고 있네요

 

 

 


 


 

 

 

 

 

 

 

 

아름다운 풍경도 사람들과 함께 해야 자연스러운 풍경이 될 낀데...

아무도 은행나무 곁으로 가는 사람들이 없다.

모두들 가고 싶을낀데...

은행나무 아래에 빛바랜 탁자와 의자에도 앉아 보고 포즈도 취해보고 은행잎도 날려보고~

그렇게 놀고 싶을 낀데...전세 낸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들어 가지를 못한다.

이것도 현대판 이기가 아닐까? 싶다.

 

 

오늘따라 빛바랜 나무의자가 외롭게 느껴지네요

 

 

 

주인장은 어디로~

이 집의 장이 유명했지

전국에 택배도 많이 가고 유명세로 방송도 타고

그 주인장은 어디에~

혹 건강이 ...

언뜻 듣기로는 건강이 안 좋아서...하든데,

그 분의 茶를 마시고 싶다.

오늘따라 유난히~

와이프도 함께 왔는데... 

 

 

유연정,

은행나무,

그리고 장독,

그림이 너무 토속적이라서 좋구나!

 

 

 

 

 

 

또 새로운 2016년을 기약하면서~

이 집에도 꿀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기를 기원해봅니다.

 

 

유연정에 감도 풍경이 됩니다.

 

 

2015,유연정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