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들꽃,장독으로 유명한 통도사 서운암의 유월 풍경

安永岩 2016. 6. 29. 02:12

통도사 서운암의 들꽃축제을 맞추어서 꼭 한번 가야지~하고 벼랐는데(원했는데)

올 해도 또 시기를 놓치고 말았네요.1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세상사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고 하더니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놀면야 언제든지 가지만 정년 퇴임하고 제2의 직업이 와이프하는 장사(경희회식당)를 거들다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같이 하다가 보니 회사 다닐 때보다도 더 시간이 나지를 않네요~ㅎ

물론 행복한 고민이겠죠. 

하도 서운암의 금낭화가 좋다!황매화가 좋타!장독이 장관이다!하길래 가고 싶었는데

때가 훨씬지나 꽃이 없을 때 산행길에 잠시 들린 서운암입니다.

유월이라 예상과 같이 꽃이없는 서운암은 녹음속에 유독 장독이 돋보입니다.

유월의 서운암의 풍경을 여기에 올립니다.

 

서운암 장독

 

서운암의 장독을 보고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네요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장독을 본적이 없었지요.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여사 댁도 엄청난 장독이 있지만 여기만큼은 많치를 않는 것 같네요.

정말로 서운암은 장독이 장관입니다.

장독하나만 보아도 행복해지는 서운암입니다.

 

 

 

 

서운암은 통도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유명한 통도사솔밭길을 걸어서 통도사를 보고 나와서

서운암가는 골짜기로 20여분 걸으면 서운암에 닿습니다.

아니면 차로 바로 서운암주차장까지 와도 되고요.

서운암주차장도 꽤나 넓습니다.

워낙에 들꽃축제때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니 주차장을 크게 넓힌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주차장에 있는 무위다원이고 우측은 서운암된장을 파는 곳입니다. 

차를 주차하고 보이는 도로로 곧장 올라 가면 서운암 들꽃,장독,장경각가는 길입니다.

 

 

 

서운암에 걸린 각종 현수막들...

 

 

 

서운암의 연못

 

 

 

 

 

 

 

입구에 삼천불전 기와불사의 시주도 받고 된장도 소개하고 있네요

 

 

 

 

16만 도자대장경 봉안 장경각가는길 이정표가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차후로 미룹니다.

 

 

바로 우측에 서운암입니다.

 

서운암은 통도사 19암자 중 하나로 1346(고려 충목왕 2) 충현 대사가 창건하였습니.

1859년 남봉 대사가 중건하였고 근래에는 성파 스님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릅니.

불교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들꽃 축제를 통해 서운암은 제법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

특히 성파큰스님은 1960년 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학교법인 영축학원 이사장,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이사장을 맡았고 1986년부터 통도사 서운암에 주석하고 계십니다.

성파 스님은 1983년 첫 작품전을 개최한 이후 그림과 글씨,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선보여왔고

전통 민화를 옻칠과 접목시킨 옻칠민화를 시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운암의 장독은 약5,000개라고 하니 입이 쩍벌어집니다.

저 속에 된장 과 간장,그리고 각종 과일,산나물,백야초 등이 익어 가고 있겠지요.

왜 서운암의 된장인지를 알 것 같네요.

이러한 장독이 두군데가 더 있네요.

대단합니다.

 

 

 

 

시간관계상 서운암 경내는 다음 기회로~

들꽃정원과 장독을 우선 봅니다.

 

 

 

들꽃정원으로 가면서 본 서운암,그리고 멀리 영취산 능선이 멋지게 다가 옵니다.

 

 

 

 

오죽

 

 

 

 

청수국

 

 

 

 

 

모란꽃(목단꽃)군락지입니다.

이미 꽃은 졌지만 꽃이 피는 5월엔 장관이겠지요?

 

 

 

 

모란꽃 군락지에 자라는 살구나무에 지금 상구가 익어 가고 있답니다.

떨어진 살구를 줍는 관광객들...

나도 몇 개를 주워 맛봅니다.

 

 

 

여긴 유명한 서운암 금낭화의 군락지이네요

 

 

 

 

서운암의 금낭화꽃이 장관이던데...

내년을 기대해 봅니다.

 

 

서운암의 금낭화

 

 

 

여기,

4~5월에 각종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겠지요.

내년엔 이른 봄부터 꼭 들려 볼까 합니다.

벚꽃부터,금낭화,황매화,모란이 핀 서운암을 꼭 볼겁니다.지인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이곳을 계속 올라가면 장경각에 닿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별 풍경이 없어서입니다.

다음번의 감동을 위해서 장경각도 다음 기회에...

 

 

 

 

다시

내려가는길에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보리수나무열매를 따고 있네요

 

 

 

 

 

 

 

 

 

 

저도 잘 익은 보리수열매를 따서 회원들께 맛보게 했네요.

처음 묵어 보는 회원들도 있고~ 맛은 덜 익은 것은 쓰고 잘 익은 것은 달면서 약간 쓴 맛이 있네요.

부처님의 열매라서 고마운 마음에 귀하게 먹었습니다.

 

 

 

 

 

 

서운암 다른 곳의 장독입니다.

 

 

 

 

 

 

 

 

 

저절로 마음이 부자되는 느낌입니다.

다음번에 꽃풍경이 있는 서운암의 장독을 꼭 다시 볼겁니다.

서운암은 암자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왠만한 절집보다도 훨씬 큰 규모의 암자입니다.

터도 엄청 너르고요,주변의 산세도 아주 좋습니다.

이왕 욕심 내는거 통도사의 19암자를 다 돌아 볼까도 싶네요.

이미 금와보살(금개구리)로 유명한 자장암은 보았고

가장 높이 있는 영취산 바로 아래 있는 백운암도 가 보았지만

다시 한번 더 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