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이세상에서 가장 작은 절집/울산 선암호수공원 내 안민사(安民寺)

安永岩 2016. 7. 14. 16:26

 6월 말에 개통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려 부산에 볼 일을 보고

귀가 길에 울산 선암호수공원으로 갑니다.

꼭 보고 싶었던 초니미 사찰때문입니다.

금년 사월초파일 연등 점등식 사진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그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에서 보면 신도들이 법당 안이 아닌 대웅전 밖에 앉아서 봉축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전에 올리는 음식도 대웅전 밖 처마 아래에 진설하였고 연등도 제법 많이 걸렸지요.

범상치 않은 절집이란 느낌이 들고 도대체 얼마나 작길래 초미니 사찰이라고 할까?

궁금하였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절집,安民寺

울산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내에 있습니다.

2011년 9월 26일에 완공,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지내길 원하는 의미로

절 이름을 '안민사'로 지었네요.

당당히 조계종 산하의 족보가 있는 절집입니다.

너무 작아 앙증맞기까지한 울산의 새로운 명소 안민사의 규모는

높이는 불과 1.8m에 너비는 1.2m로 지붕높이까지 다 합쳐야

겨우 사람키를 조금 넘는 규모입니다.

한국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절집이고

많은 신도들이 찾는 초미니 절집입니다.

  

 

 

'선암호수공원'은 태화강과 함께 울산 시민들의 쉼터'이지요

안내문에도 나와 있듯이 안민사는 선암호수공원내 테마쉼터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성당과 함께 있습니다.

  

 

 

안민사로 올라 가는 나무데크계단길

 

 

 

단을 다 오르면 이런 멋진 소나무 숲이 반깁니다.

숲이 너무 좋습니다.걷는 길도 좋고 부는 바람도 상큼합니다.

계단 양쪽에 사랑의 자물쇠도 있고~

 

 

 

안민사뿐만 아니라 돌레 돌레 초미니 교회,성당도 있습니다.

 

 

 

작은 교회,성당을 돌아 서면 바로 만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사찰이 보입니다.

시민들을 편안하게 하는 절집,바로 安民寺

실제로 주변의 풍경이 더욱 더 편안하게 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숲속에 위치한 기막힌 명당자리에 위치한 안민사입니다.

또한 안민사는 남향으로 포근히 앉아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에 갑니다.

안민사는 입구에 서 있는 석등이 양쪽에  있고 전각은 딱,대웅전 하나 뿐입니다.

먼저 안민사 안내문을 읽어 봅니다.

그리고 그 인정서를 보니 족보가 확실한 사찰입니다.

 

 

 

 

 

아주 깨끗한 경내에는 장수 상징 거북이,양손을 합친 의자,그 옆에 소원 돌 등이 있습니다.

안민사가 유명세를 탄 것은 어느 할머니 한분의 지극한 손자 사랑 때문였지요.

즉 2012년 고입에서 할머니는 손자의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 갈 수 있도록 매일 같이 이 곳 안민사에

들려 기도를 하였는데 성적이 상위 3%만 들어 갈 수 있다는 울산과학고등학교에 합격을 하였답니다.

그 할머니의 기도 모습을 방영한 모방송국 때문에 세상에 알려 지게 되었는데

그 후로 ... 제가 애기안해도 알겠지요?

소원기도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신명소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날도 엄청 더운 7월 중순인데도 할머니할아버지로 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많이도 왔다가 기도 하고 가네요.

저도 간절한 기도를 하였지요. 

 

 

 

안민사安民寺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입니다.

우선 깨끗한 경내가 마음을 정갈하게 만듭니다.

안민사는 따로 관리인도 없고 상주 하는 스님은 없지만

아주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시는 신도, 관광객들이 스스로 깨끗함을 유지하기 때문일 겁니다.

 

 

 

제 키보다 조금 큰 초미니 사찰이지만 대웅전 건물은 아주 잘 지어 졌습니다.

하늘을 나는 듯 살짝 올린 팔작 지붕의 처마 線도 아름답고 단청도 기막히게 아름답습니다.

야경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 이 다음에 큰 행사가 있을 때 다시 한번 더 와야 겠네요.

와이프랑 함께~

 

 

 

안민사는 아주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네요

처마에는 풍경이 달리고

 

 

 

내부에는 법당은 물론 시주함까지 구비되어 있답니다.

법당 출입은 뒤로 돌아 가서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 서면 됩니다.

법당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놀라지 마시기를~ㅎ

왜? 바로 자동 센스가 부착되어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려 나옵니다.

그리고 워낙에 작은 사찰이다 보니 딱! 한사람만이 예불을 볼 수 있답니다.

기도객들이 많을시 당연히 순서를 기다려야겠지요.

하지만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니 꼭 법당 안이 아니라도 밖에서 기도를 해도 꼭 成佛해 주실 겁니다.

 

 

법당 내부 모습

 

안민사의 쌀독의 쌀을 먹으면 행운이 찾아온다?

민사가 울산의 명소로 각광을 받는데에는 그 초소형 사이즈가

한 몫을 하지만 안민사내에 구비된 쌀독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답니다.

안민사 내에는 불자들이 공양을 할 수 있는 작은 쌀독이들어있는데요.

이 쌀독에 담긴 공양미를 먹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생겨나면서부터

더욱 많은 사람이 안민사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안민사에는 쌀을 필요로하는 분들 누구나 쌀을 퍼갈 수 있도록

비닐봉지까지 마련이 되어 있어, 공양미를 올리고 간절히 기도를 빌고

쌀을 담아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기도 후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석등에 받침대 위에 올려진 동자승이 앙증맞네요

 

 


 

안민사 앞 뜰에 있는 목수국

꽃이 부처의 머리처럼 생겨서 불교를 상징하고,

불두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목수국의 잎은 깻잎 모양입니다.


 

또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왔네요,

그 녀들도 어머~어머~를 연발하며 감탄합니다.

아마도 첨 오신분들인가 봅니다.

 

 

 

안민사 아래로는 이런 나무데크둘레길이 호수 가장자리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선암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