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장名所이야기

포항 구룡소(九龍沼)/경북동해안 지질공원/호미곶면 대동배리

安永岩 2017. 2. 2. 21:34

포항에 살면서 불쑥불쑥 깜짝 드라이버를 가는 1번지는 '호미곶반도일주'일 것이다.

이 나이에 서울에 살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인구 50만 지방 도시에 산다는게 크나 큰 복이다.

서울살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서울 근교나들이를 갈려고 해도 들어 오는게 겁이 나서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나 차가 밀리면 나들이를 포기했을까?

포항은 있을건 다~있는 도시다! 산,바다,계곡,강,그리고 빼어난 경관의 해안길이 있다.

그 중에 특히 내가 좋아 하는 코스는 호미반도일주도로이다.

즉 포항에서 구룡포해안도로로 해서 호미곶 찍고 대동배리를 돌아 포항으로 돌아 오면 속이 뻥 뚤리는 맛이다.

딱히 갈 곳도 마땅 찮고 시간이 없을 때 자주가는 드라이버코스이다.

그 길에 대동배리가 있는데 영일만들머리港이라서 어획고가 많아 부자촌이다.

대동배리 항 서쪽 끝에 '구룡소'가 있는데 그 옛날 옛날에 9마리의 龍이 살았단다.

그 구룡소를 갑니다.

 

 

마을에서 서쪽 해안가로 200여m 거리에 있는 풍치절경 해안절벽이 있지요

 

 

 

구룡소는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으로 보호관리하고 있답니다.

저 끝에 똑 튀어 나온 암반이 九龍沼입니다.

해안가로는 못가고 표지판이 보이는 곳 위로 올라 가야 합니다. 

 

구룡소안내문

 

 

 

언덕에 올라 서면 마주하는 풍광입니다.

그 아래가 바로 구룡소일대입니다.

우측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답니다.

 

구룡소일대

 

영일만의 푸른바다가 시원합니다.

언재봐도 좋은 영일만입니다.

오늘은 바다가 비교적 잔잔하여 마음까지 평온해져 옵니다.

 

 

 

 

 

 

 

구룡소로 내려섰습니다.

이 일대는 제법 넓은 암반인데 주변에 진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요상하게 생긴 주변의 암벽은 '현무암질 집괴암'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바닥에 봉긋봉긋하게 山처럼 생긴 봉우리들은 축소판 지도같은 느낌입니다.

 

 

 

 

돌개구멍이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깍이고 깍인 돌개구멍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무서우리만큼 깊고 푸름니다.

 

 

한반도모양의 돌개구멍

 

 

 

 

오늘은 바다가 잔잔해서 찬찬히 돌아 볼 수 있는데

바다가 성이 나는 날엔 몰아 치는 성난파도 때문에 여기는 내려 설 수가 없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오랜 세월동안 깍이고 깍여 요상한 거시기처럼 생긴 바위

 

 

현무암질 집괴암

 

 

 

 

타포니(tafoni)

어디서 봤드라~~그래.진안 마이산의 바위형태가 요와 같지 않은가?

바로 타포니 암석이다.

바위 급경사면에 군데군데 마치 폭격을 맞았거나, 파먹은 것처럼 움푹 팬 많은 작은 굴들을 볼 수 있다.

풍화 작용은 보통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나 타포니 지형은 바위 내부에서 시작하여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냄으로써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 마이산이다.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고 특수한 기후 조건,

즉 신생대 제 4기의 빙하기와 뒤에 온 한냉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구룡소의 또 다른 볼거리'돌개구멍'인데

바다로 연결되어 파도가 심한 날은 이 구멍으로 치솟는 물보라는 장관이다.

그리고 우~쒸~익 들려 오는 소리는 무서울 만큼 소름이 돋는다.

 

 

 

구룡소에서 바라 본 호미반도끝 풍경

 

 

 

구룡소가 있는 마을'대동배리'전경

 

구룡소를 뒤로 하고 돌아 나오면서 본 입암리 해안선

 

그리고 영일만의 기적,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