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전북/정읍]내장산 서래봉 벽련암(碧蓮庵)

安永岩 2018. 1. 26. 20:58

내장산(內藏山)벽련암(碧蓮庵)


무슨 연유로 내장산에 왔던지간에 왔으면 반드시 벽련암에 올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우측으로 열린 넓은 길을 따라 30여분 올라가면 내장산 서래봉 중봉 330m고지에

자리한 벽련암을 보는 순간,아~하고 탄식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서래봉(624) 거대한 암봉아래 자리한 벽련암의 주변 풍경에 압도당하지요.

그래서 전 절집에서 암자를 특히 좋아 합니다.대게 암자는 올라 가기 힘든 심산유곡 산꼭데기 아래에

위치하는데 올라 가기는 힘들어도 올라 서는 순간,천하의 절경이 턱! 하니 펼쳐 보이지요.

그래서 전 암자를 특히 좋아 합니다.지금도 그 암자를 찾아 다니고 있고요, 

벽련암은 여느 절집보다도 큰 암자입니다.무슨 연유로 암자인지는 몰라도

벽련암이 아닌 벽련사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800m 오르면 벽련암을 만납니다.

입석에는 '古 내장사 벽련암'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벽련암이 처음에 내장사였는데 지금의 내장사와 구별을 하기

위해 옛古 字를 붙여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벽련암을 올라 가는 길이 넓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붉게 물듯 단풍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금방 벽련암에 닿지요


 다만 올라 갈 수록 경사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걷기에 아주 좋은 힐링의 탐방로입니다.


벽련암 오름길에 유일한 매점,

장사가 되겠지요? 안그러면 문을 닫았을낀데~

내려오는 길에 시원한 막걸리나 한잔해야겠네요.

한무리의 산꾼들,이들은 내장산8봉을 종주한다고 합니다.

아~따라서 가고 싶다.아쉽지만 내장산종주는 다음으로~

그러나 반드시 내년중에는 할겁니다.약속☞


 불타는 벽련암오름길에 단풍들~


 드뎌 벽련암입니다.

벽련암담장 - 전설에 의하면 벽련암 석축대를 쌓을 때 희묵대사가 서래봉 정상에서 돌을 던지면

                 수제자 희천이 이를 받아 쌓아 올렸다고 한다.



벽련암 앞에 노거수 느티나무 한그루

키가 엄청크고 벽련암의 상징처럼 보이는 노거수입니다.



 벽련선원(碧蓮禪院)


 벽련암 입구

높은 축대 위에 늠늠히 앉아 있는 보제루,벽련선원



벽련선원 보제루를 올라서면 바로 보이는 벽련암의 대웅전이 서래봉(624) 암봉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장엄한 풍경에 놀랍니다.

내장사 벽련암! 왜 올라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풍경입니다.



 벽련암 벽련선원루

이 누대 위에 올라 앉아 주변을 돌아 보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벽련암의 단풍나무

300년이 넘는 단풍나무의 수관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벽련암 단풍나무는 아주 훌륭한 쉼터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왜 벽련암의 단풍나무를 봐야지?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다행이 단풍이 절정일 때 찾아 금상첨화입니다.


 벽련암 관음보살상

단풍나무 옆에 있습니다.

주변의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벽련암은 백제 의자왕 20(660년) 환해선사(幻海禪師)의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원래는 내장사(內藏寺)란 이름으로 일컬어졌다고 합니다.

근세에 와서 영은암(현 내장사)을 내장사로 개칭하고 이곳을 백련암(蓮菴)이라 하였고 다시 현재의 벽련암(蓮菴)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후 현재의 내장사와 구분하기 위해 정읍군수 김창한(金彰漢)이 ‘고내장(古內藏)’이란 편액을 걸고 이 일대를 고내장이라 부르고 있답니다.

일주문에서 본 '고내장사 벽련암'의 입석의 표지석을 알 것 같네요

고내장은 내장산 제일경(第一景)으로 일컫는 명소였다고 하면 이 곳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내장산에서 벽련암의 풍경이 단연 으뜸이니까,



 벽련암에서 바라 본 내장산 8봉 중 끝봉우리 장군봉이 정면에 보입니다.


 벽련선원루에서 바라 본 주변의 단풍 풍경

가운데 희미한 봉우리가 내장산전망대입니다.



 벽련암의 단풍색이 아주 곱습니다.



 

벽련선원루에서 바라 본 서래봉과 대웅전

마치 청송 주왕산 기암 아래 대전사와 닮은꼴입니다.



 

벽련선원루에서~


통나무의자가 아주 운치가 있지요

주변의 풍경의 황홍경에 넋을 놓습니다.


 

벽련선원루에서 오랜시간 쉬어 갑니다.

쉬이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풍경입니다.



 

벽련암 대웅전 옆 서래선림(西來禪林)

우측은 삼성각이며 삼성각 뒷편에는 벽련암 차밭입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벽련암(壁蓮菴)’이라는 편액을 걸었으나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일제강점기,6.25를 거치면서 많이 사라져서 안타깝습니다. 

이제부터는 절대로 전쟁도 국란도 없어야 합니다.

똘똘뭉쳐 외침에 대비해야지요

헌데 말입니다,어째 현시국을 보니 씁스레합니다.



 

언제부터 암자로 강등되었는지는 몰라도 벽련암의 규모는 결코 작은 절집이 아닙니다.

처음 창건 때는 내장사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분위기는 지리산 대원사같은 느낌입니다.



 

벽련암 앞쪽 풍경


 

벽련암 벽련선원루를 올라서는 순간,전개되는 풍경에 눈이 호강합니다.

체험해보시기를~~~




벽련암 앞 노거수 느티나무 위에 신기하게도 뿌리 내리고 자라는 단풍나무!

어떻게 된 연문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연리지형상이며 몇 십년이 지난 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이제 벽련암을 내려 갑니다.

따스한 햇살아래 울긋불긋 물든 단풍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행복함이 가득 묻어 나는 벽련암 탐방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