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전남/장성]고불총림 백양사白羊寺

安永岩 2018. 2. 1. 11:44


 백양사 쌍계루

백양사를 대표하는 사진이지요

뒤 암봉은 백암산 백학봉,바로 이 풍경이 천년고찰 백양사의 얼굴이지요

특히 애기단풍이 절정인 11월 초에 찾는 백양사의 가을은 황홀경에 넋을 잃을 지경이지요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절집의 풍경이 하나 같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백양사의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백학봉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쌍계루의 풍경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멈을 지경입니다.

특히 쌍계루 앞 계곡에 비친 쌍계루의 반영은 단연 으뜸 풍경입니다.

진사분들이 많이 몰려 드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쌍계루雙溪樓

목은 이색이 쌍계루라 이름짓고 포은 정몽주가 백양사를 방문하여 남긴 詩

고려말기 어지러운 시기에 "어느 때야 편안한 마음으로 임금님을 모시고 쌍계루에 오를 수 있을까?" 하며

임금과 나라를 걱정하는 詩이지요

백양사는 빼어난 경치로 예나 지금이나 많은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은 명승지입니다.




 쌍계루 주변의 단풍 풍경



 쌍계루의 풍경을 감상하며 反影을 담고 있는 관광객들...

이 풍경 앞에는 모두가 사진작가입니다요.


 

 

백양사는 예로부터 훌륭한 선지식인인 큰스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백양사의 총림선원인 운문암은 '북 마하여 남 운문'이란 말이

나타내듯 남한에서 가장 으뜸가는 참선도량이지요.고려 각진국사를 비롯 조선시대 소요,태능,편양,진묵,연담 스님등 조선 말기 불교를 이끌어 왔던

백파,학명 스님 그리고 용성,인곡,석전,만암,고암 스님 등 암울했던 일제시대 우리나라 불교법통을 이어온 고승 대덕스님들이 상주 수행하여온

수행 근본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쌍계루의 계곡에 보를 만들어 계곡물을 가두니 마치 연못이 되어 쌍계루의 반영이 아름답구나!



 

백양사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기도가 영험하여 속발 성취하고 청량한 기운이 샘솟아 정신수양에 가장 좋은 도량이라고 전해온다.

백양사 산내 암자로는 참선수행 도량인 운문암과 물외암,금강대,청량원,비구니 선원인 천진암이 있고 기도 도량으로 영험있는 약사암과 영천굴이

서편에 계곡과 산수가 울창하고 빼어난 청류암과 홍련암이 자리하고 있다.



 

쌍계루


 쌍계루 주변 풍경




 백양사에 오시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백양사의 단풍을 즐기지만

산꾼들은 운문암으로 해서 백암산 상왕봉을 걸쳐 백학봉,약사암으로 내려 오는 멋진 산행을 한다.



 <백양사 전각 안내도>



백양사 쌍계루를 지나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들어 서면 만나는 사천왕문

이날은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왔네요,특히 중국인들이~



 

백양사 쌍계루,사천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종각(범종루)이 있고 그 뒤쪽이 우화루(만세루)이다.

보통 절집에는 보제루 2층에 종각이 설치되어 있으나 큰 절집에는 범종루와 보제루가 따로 있고 보제루는 강당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백양사 설선당

뒤에 백학봉이 웅장하게 다가 온다.


 백양사 우화루(만세루)

앞에 만세루 뒤에 우화루,2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보통 절집은 보제루 아래를 통하여 대웅전으로 들어 가지만 백양사 우화루는 단층건물로 막혀 있고

좌,우로 돌아 대웅전으로 들어 갑니다.

백양사 만세루는 큰 스님의 설법이나 중요행사가 있을 때 이용하는 학교의 강당과 같은 곳이지요.



 백양사 대웅전(전남 유형문화재 제43호)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앙에,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에 모시고,다양한 예불과 의식이 치러지는 사찰의 중심이 되는 법당이다.

지금의 대웅전은 1917년 만암대종사께서 여섯번째로 다시 지은 건물이다.

좌측 전각은 조사전,칠성전이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33년(632년) 여환선사(如幻禪師)가 창건하여 백암사(白岩寺)라 하였다.

이것은 백암사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흰바위가 학바위와 비슷하게 생겨 백학봉이라 부른데 기인하기도 한다.

그후 고려 덕종3년(1034년)에 중연선사(中延禪師)가 중창하여 정초사(淨土寺)라 개명하였고,

선조7년(1574년)에 환양선사(喚羊禪師)가 백양사라 개칭하였다.

이것은 환양선사가 학바위 아래에 있는 영천암(靈泉唵)에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금강경을 풀어 설법할 때

백양 한 마리가 백학봉에서 내려와 열심히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딘가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 뒤부터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부르게 된것이다.

지금의 백양사는 1917년 만암대종사(曼唵大宗師)가 30여년을 백양사에 주석하시면서 건립한 건물이 대부분이며

건물로는 사천왕문, 범종루, 대웅전, 극락보전, 진영각, 칠성전, 명부전, 만세루와 다층석탑(석가여래진사리탑), 비림(碑林)이 있다.

조계종 18교구 본산이자 고불총림사찰로서 각진국사(覺眞國師)를 비롯한 수많은 도승과 만암대종사, 서옹종정(李西翁宗正)에

이르는 현대 불교의 지도자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총림(叢林)이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교육기관인 강원(講院),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로 우리나라는 '해인사(가야총림),통도사(영취총림),송광사(조계총림),수덕사(덕숭총림),

백양사(고불총림)' 5대 총림이 있다.모두다 산 이름을 붙였는데 백양사만 산이름을 따지 않고 古佛叢林으로 부르고 있네요

고불총림 백양사는 1947년에 만암 큰스님께서 고불총림을 개창하셨다.

백양사 고불총림은 6.25전란으로 안타깝게도 소실되어 1980년 이래 복원을 시작하여 1996년엔 서옹 큰스님께서

다시 총림으로 공식 승격시겼다.

<참조:백양사 홈> 


 

  

백양사 대웅전 앞 국화분은 시주국화분들이다.

백양사는 절집으로 특이하게 국화분을 시주받고 있는 모양인데 그것이 애기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백양사를 장식하고 있다.



백양사 극락보전(전남 유형문화재 제 32호)

극락보전은 불교 이상향인 서방극락정토의 주불인 아미타불을 모신 불전으로 백양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건축물은 앞면 3칸,옆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 포가 올려진 다포(多包)건물이다.

극락보전을 짓는데 문정왕후(1501~1565)가 참여 했고 1574년(선조 7년)에 건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의 건물은 네번째로 다시 지어 졌으며 비교적 옛 건축양식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귀중하고 가치있는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백양사 명부전


 

백양사 대웅전 뒤 탑전으로 가는 길

8층석탑과 고불선원이 있다.

지는 해를 받은 백학봉이 백색으로 빛을 발하고 불타는 듯 단풍이 더욱 더 휘황찬란하다.



 



 백양사 대웅전 뒤편에 익어 가는 감과 단풍들...



 백양사 8층석탑(진신 사리탑)



 

백양사 대웅전 앞 우화루 풍경

백양사 절마당에는 어둠이 서서히 내려 앉고 앞산은 지는 햇볕에 단풍이 빛을 발하다!

우화루 옆에 350년 된 고불매가 있다.



 

  백양사 고불선원 과 백학봉의 흰 암봉과 불타오르는 단풍



 

  백양사 고불매(古佛梅)


백양사 고불매는 350년이 넘는 동안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아름다운 담홍색 꽃과 은은한 향기를 피우고 있는 紅梅이며

2007년 10월 8일 국가에서 천연기념물 제486호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1947년 만암대종사가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古佛叢林)을 결성하면서

이 나무가 고불의 기품을 닮았다 하여 '고불매'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매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남 5梅로

고불매를 비롯해 선암사 선암매,전남대학교 대명매(大明梅),담양 지실마을 계당매(溪堂梅),

소록도 수양매(垂樣梅)를 꼽는다.



 

 

연륜이 묻어 나는 고불매의 줄기


 

고불매의 고운 분홍색의 꽃을 보고 싶다!

한번 움직여 볼까? 춘3월에~ 이왕가는거 선암매도 함께,

대하셔요~


 

백양사는 임진왜란,정유재란,갑오농민개혁 때에는 백양사 스님들이 역사와 민중의 고난에 함께 해온 전통이 있다.

또한 백양사를 중창하신 만암스님께서 민족교육의 산실인 광성의숙을 설립하였고 1930년 중앙불교전문학교(동국대 전신)을 설립했으며

해방 후에는 광주 정광중고등학교를 세워 사회교육에도 적극 참여하였지요.




다시 쌍계루 앞으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쌍계루 앞의 풍경이 더 보고 싶었서겠지요~ㅎ

 

 

쌍계루 앞 연못 보 위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곧 저녁 해거름이 코앞인데 계속 속속 들어 오는 관광객들은 아마도 밤이 되어야 내려 갈 것 같네요

무엇이 이들을 늦게까지 잡아 놓는 것 일까요?

그만큼 백양사의 가을은 큰 매력이 있다는 증표일 겁니다.



 

좋은 작품 많이 담으세요

노랑,빨강,파랑...총 천연색이 어울린 단풍이 이쁘고 물에 비친 단풍,나무,사람의 반영 대칭이 신비롭네요

하늘 좋은 날에 백양사의 오후 산책이 너무 행복한 시간였습니다.

마음을 다 내려 놓는 순간입니다.



 다연원 지붕 위로 백학봉과 단풍들...



 계속 올라 오고 내려 가고~

아쉬움에 다시 뒤돌아 보고 또 보고~


  백양사 부도군



백양사의 부도군도 대단합니다.

역시 고불총림의 부도군답네요.

유명한 큰 스님들의 사리탑이 여기,모두 망라해놓은 듯 합니다.

최근에 지정된 보물 제1346호 소요대사탑도 여기 어디에 있겠지요,전 몰라도~


이 글을 쓰면서 확인했네요,뒷줄에 있는 종같이 생긴 부도탑이네요.



백양사 소요대사탑(白羊寺 逍遙大師塔)

2002년 9월 25일 보물 제1346호 지정되었습니다.

특징은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일 뿐만 아니라 부도의 주인공인

소요대사의 불교사적 위상과 더불어 건립연대가 확실해

역사적,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의 고승 소요대사 태능(1562~1649)을 기리는 묘탑, 

규모는 높이 1.58미터, 지름 1미터, 둘레 2.85미터에 이른다.

<모셔온 글>

 

 

 

서옹 큰스님의 다비식이 2003년 12월 13일 이 곳 백양사에서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표지석은 열반 몇 일전 지은 詩을 적어 놓았는데 그 '열반송'을 여기 그대로 옮깁니다.

 

 



 백양사 계곡 단풍


 백양사 몇 집없는 상가

백양사 단풍은 애기단풍이다.단풍잎이 애기같아 그렇게 부른다.정작 단풍나무는 키가 큰 어른단풍이다.

그런 키가 큰 애기단풍이 백양사를 치장하고 있고 가을이 되면 황홀경 단풍축제가 이루어진다.

저~아래 가인주차장에서 백양사까지 약 1.3km 거리의 단풍터널은 그 아름다움에 눈이 아플지경이다.

백양사를 방문할 때는 가급적이면 맨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단풍터널로 쉬엄쉬엄 걸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앙증맞은 애기단풍에 기분이 그냥 업되고 흥분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700년생 굴참나무가 올곧게 지금도 그 기상을 뽐내고 있습니다.



 


 백양사 애기단풍색은 유달리 붉고 곱습니다.


 백양사 맨 아래 연못에서 바라 본 계곡 풍경


 

 백양사에 어둠이 내립니다.

2018년 따스한 봄날,다시 백양사를 찾을 것을 기대하면서 ~

아니 고불매의 연분홍꽃을 기다린다고 해야 겠지요

아무튼 기대됩니다.

걱정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실행하기가...그래도 古佛梅를 꼭 볼겁니다.


생활이 비록 힘들고 고달프드래도

희망을 놓지 마시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영위하면 행복한 날들이 오겠지요?

그날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열시미사십시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