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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늦가을,경주 통일전 은행나무 길을 가다

安永岩 2013. 11. 12. 02:08

 

경주는 11월 초가 되면 도시 전체가 벚나무 단풍과 노오란 은행나무잎으로 물든다.

특히 경주 시내을 벗어나 울산가는 보문 우회 도로변 과 통일전 앞이 유명합니다.

어제(11/9)는 비가 왔지만 오늘은 오후로 접어 들면서 하늘이 열립니다.

파아란 하늘과 은행나무가 너무 잘 어울리는 날씨라

탁히 할 일도 없고 하여 가볍게 경주로 갔는데~

아뿔사 ! 오늘이 일요일이네요.나는 일요일은 잘 움직이지를 않는데~

우짜노,늦가을 단풍과 따사로운 햇볕을 즐길려고 많이들 나들이 왔네요.

통일전 은행나무잎을 즐기고,불국사 단풍이 절정일 것 같아 갔는데

불국사 아래 위 주차장이 만차! 라고 석굴암으로 올라 가라고 수신호를 하네요

하는 수 없이 석굴암 오르는 길을 돌아  풍력발전단지를 가서

늦가을 바람을 실켠 맞고 내려 왔습니다.

불국사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ㅠㅠ

 

 

 

보문 우회도로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떨어진 은행나무잎을 밟으면서 한동안 걷습니다.

비로소 2013년 가을, 피날레(finale)를 장식합니다.

 

 

 

나는 매년 이곳의 은행나무길을 좋아 합니다.

꼭 한번은 걸어 보지요.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걸어 봅니다.유유자적하면서 말입니다.

 

 

 

파아란 하늘의 일요일인데~

이 좋은 은행나무길을 두고 모두들 어데로 갔을까요?

꼭 단풍이 좋은 산이나 유원지로 가야만 할까요?

도심 한가운데 비록 차가 다니는 도로변이지만

은행나무길이 너무 좋습니다.

오히려 텅빈 도심 속에 홀로 걷는 즐거움에

행복을 만끽합니다.

 

 

 

 

 

 

 

  통일전 앞

 

 

통일전 앞 은행나무잎이 노오랗게 물들었습니다.

지난밤의 비바람으로 잎이 다 떨어지지나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

보란 듯이 파아란 하늘에 노오란 은행잎으로

오늘,눈이 횡재를 하네요^^ 

 

 

 

올 해는 은행잎이 절정일 때 찾았습니다.

바람에 은행잎도 적당히 날리고~

멋스러운 늦가을의 풍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 가로수길에

다니는 차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깁니다.

차도 알아서 서행하네요

덩달아 나도 즐겁습니다.

 

 

작년에는 잎이 다 지고 찾았는데~

올 해는 절정입니다.

더구나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에

 노오란 은행잎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아마도 경주에서 제일 멋스러운 은행나무길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합니다.

떠나고 싶지 않네요

글타고 계속 있을수는 없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통일전으로 갑니다.

통일전에서 바라 보는

은행나무길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은행잎을 줍고 있는 모녀가 정겁습니다.

우리 書均이가 생각납니다. 아주 많이~

 

 

 

 

 

 

올 해는 유난히 은행잎이 노~오랗습니다.

 

 

이 날은 젊은 연인들이 많이 와서 추억을 만들고 하네요.

보기가 좋습니다.우리 서균이네 가족은? 어데로~ㅎ

 

오면서 보니까 경상북도산림연구원에도

차 델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들 와서

자연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데...

 

 

 

서출지를 보지 않을 수가 없지요

서출지를 가면서 ~

 

 

우측 멀리 토함산이 보이네요

그 아래 불국사에도 엄청 많은 인파들로 붐빌 것입니다.

안 보다도 뻔 하지요.

 

결국 그리로 갔는데 초입부터 차가 밀려서

결국 불국사까지는 갔는데 차를 델 수가 없어

 석굴암으로 바로 올라 갔었지요~ㅎ

 

 

 

 

 

서출지

 

 

서출지 앞에도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물들었습니다.

좋은 날씨 속에 많은 사람들이 왔네요.

 

 

 

 

 

 

서출지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좋아 하는 곳입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찾곤 합니다.

특히 경주 남산 산행코스중에 봉화골과

칠불암코스가 있기 때문이지요.

산행을 위해서 꼭 찾게 되는

 서출지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치만 서출지 둘레길이 멋있습니다.

남산 언저리에 자리 잡고  살아 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있고,

온 갖 야생화가 있고 오래된 소나무가 있고 백일홍이 있고 연못에 연꽃이 있고

주변 밭에서 온갖 배추, 무우,대파,박덩굴 등등 갖은 채소가 심어져 있고...

오래된 기와집과 담장이 있는 정겨운 남산동마을 풍경이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로 하여금 편안하게 합니다.

머리를 힐링하고플 때 자주 오는 곳입니다.

 

 

 

남산 아래 서출지가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 정상부에 있는 정자 '금오정'도 여기서 오르면 가깝지요.

 

 

 

서출지가 좋은 것은

어데 외진 곳에 뚝~떨어져 있지 않고

마을 사람들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옆에 국물이 시원한 갖가지 오뎅을 파는 집이 있어 좋습니다.

그 오뎅 한그릇이 피곤한 나그네의 한끼 식사로 그만입니다.

그 오뎅은 1박2일 강호동이가 먹은 오뎅이라고 하네요

 

 

 

참으로 은행잎이 곱게 물들었네요

 

 

 

서출지 앞에 은행나무 주변에도 추억을 만들고 난리입니다.

우리 書均이는.....여기다 데려다 놓으면 잘 놀낀데~

 

 

 

통일전

 

 

통일전안에서 본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환상입니다.

마치 군인이 사열 하듯이 서 있는 모습입니다.

 

 

 

통일전에 들어온 것은 순전히 이 모습을 보기 위함입니다.

큰 도화지에 노오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이

노오란 은행나뭇잎이 압권입니다.

 

 

통일전統一殿

 

통일전은 삼국통일을 한 신라 김춘추,김유신,문무왕(김춘추의 아들,법민)의 위패를 모셔 놓은  성역입니다.

1977년에 건립한 통일전의 의미가 삼국을 통일한 세 영웅를 기리는 동시에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세운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가 ? 함~ 보세요.일자로 길게 사열 하듯이 늘어선 은행나무와 진입로가

가히 하늘을 뚫을 기세가 느껴지지 않나요? 뭐, 통일을 향해서 길게 뻗어 나아가자~~그런 뜻이...

 

우째든

나는 통일전의 역사적인 의미보다는 이 늦가을의 풍경을 즐길려고 찾습니다.

통일전의 은행나무가로수길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또한 통일전을 들어 서면 우측으로

아름다운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도 좋습니다.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