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매화향이 그리워 다시 가본 구룡포 절골 매화마을 (2014,3,16)

安永岩 2014. 3. 18. 00:15

   오늘은 단체산행가는 날입니다.

   울산 문수산은 별 특징도 없고 동네 뒷산 정도라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난주에 갔던 매화마을로 다시 갔습니다.

   매화향이 그립고 만개한 매화꽃을 보기 위해서 지요

   먼저 오천 진전리 친구 매화밭에 갔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요 

   발길을 돌려 구룡포 절골 매화마을로 갔는데 지난주와 달리 이미 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오천이면 옆 동네인데 우째 그렇게 기온차가 나는지 신기하네요.똑 같이 산골인데 말입니다.

   역시 구룡포가 따스한 곳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절골 매화마을에는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집집마다 매화나무가 있고 산과 밭에 매화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동네에 들어 서는 순간 진한 매화향이 진동합니다.

 

   나의 지인 정ㅇㅇ씨 집 주변 풍경입니다.

   매실나무를 베어 낸 자리가 선명하네요. 길처럼 난 곳에 온통 매실나무였었는데...

 

  지난 주에 비하여 만개했습니다.

  매화향기가 얼메나 진한게 코끝을 자극하는지...어느 향수가 이 보다 진한 향이 날까요?

  그 향을 어디 보관하는 방법은 없나요? ㅎ

 

  이 날도 정ㅇㅇ씨는 바쁘네요

  사랑채 황토방을 지으랴 밭에 갔다가 오는 손님도 맞으랴 농사준비하랴...

  새참으로 막걸리를 마시면서 동네분들과 대화중인데 나도 참견합니다.

  매실나무를 더 베어 내는냐고? 이제 더 이상은 베어내지 않는다고 하네요

  다행이다 싶네요.매실도 과일이니 어느 정도는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는냐고 합니다.

  이제 뒤 산을 오릅니다.

 

 

집 주변에도 온통 매화와 다른 유실수,꽃나무들로 가득합니다.

 

  나의 지인이 주말마다 들리는 집입니다.

  각종 꽃이 피는 봄에 오면 너무 좋습니다.말 그대로 꽃대궐집입니다.

  자연스러운 담장에 앞 뒤로 꽃들로 장식을 하는데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얼마전 까지 모친께서 계셨는데 그만 돌아 가시고 비워져 있는집입니다.

  모친께서 계실 때 특히 봄에  들리면 항상 반겨 주시고 돌아 갈 때 각종 나물을 듬뿍 주셨는데...

  두릅,머위,삼나물,울릉도나물(집앞 텃밭에 온통 울릉도나물임) 등등

  특히 지인께서 노후 대비용으로 두릅나무를 엄청 심어 수확을 하였는데

  이제 그 두릅이 너무 키가 크고 돈이 아니 되는지 역시 다 베어 내고 없네요

  정년퇴직후 포항생활을 접고 이 집에 들어와 산다고 하니

  정말로 반갑습니다.

  덕분에 자주 방문하여 막걸리 잔이라도 기울릴 수 있어서요 

 

 

 

 

 

 

  매화와 후박나무

  언제 심은 후박나무인지는 모르지만 그 크기에 놀랍고 섬에 있어야 할 후박나무가 이 곳에 있을꼬?

  필경 무슨 사연이 있을것 같은데...

 

 

 

매화 구별법

 

 꽃은 희고 꽃받침이 분홍빛이면 "매화"

 

꽃은 희지만 꽃받침이 연둣빛이면 "청매"

 

꽃도 붉고 꽃받침도 붉으면 "홍매" 라고 하지요

 

가장 흔한 매화입니다.

 

   뒤동산에 올랐습니다.

    여기도 매화,저기도 매화...

    매화향기가 진동합니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웃한 절집 해봉사에서 나의 지인집으로 가는 매화길

   참으로 정겨운길입니다.

 

 

 

 

 

 

 

 

 

 

 

 

 

 

 

 

 

 

 

 

 

 

   저 건너 청보리밭이 예전엔 두릅나무로 꽉 찼었는데... 지금은 보리를 심었네요

 

 

   좌측엔 해봉사 종각이 보이네요

 

 

 

 

 

 

 

 

 

   매화와 청보리

 

 

   

    절골은 해안지방에서 드물게 산골 오지마을이다.

    마음이 심란할 때 자주 찾는 평화로운 마을이지요.

    집들도 무리지어 있는게 아니고 한집 건너 한집,길 따라 뚝뚝 떨어져 있어 전혀 방해를 받지 않고, 

    이 곳에서는 나 있는 길 따라 아무데고 다니면서 살피면 온갖 꽃,나물들이 나를 반기지요.

    캐는 것 보다도 보는 즐거움이 더 크지요.

    밤풍경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캄캄한 밤하늘에 별이 총총일 것 같네요.

    그 밤풍경도 즐기고 싶네요.

    잊고 있었던 은하수도 보고,유성도 보고...그렇게 밤을 지세고 싶네요

   

     

 

 

 

나의 지인이 세워 놓은 경고문같네요

들에 산에 워낙 농작물과 임산물이 많다보니

이해가 갑니다.나도 이 곳이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데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