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경남/양산] 법기수원지 수림지 이야기 (반송,편백나무숲,히말라시다)

安永岩 2016. 7. 12. 16:48

 

 

양산 법기수원지를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본 법기수원지의 반송사진 한장 때문이지요.

우리 포항에서 가까운 거리인데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를 않터만요.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찾았습니다.

이 더운 한여름에~ㅎ,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지요.

수원지 댐마루에 있는 반송이 한여름이라야 그 푸르름을 자랑하니까요.

덤으로 100년도 더 된 히말라시다와 편백나무숲도 보았습니다.

양산 법기수원지는 단순한 수원지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수원지였습니다.

이제 그 속으로 들어 가 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마주하게 되는 엄청난 높이와 크기의 히말라시다(원산지:네팔 히말리아)에 압도당하지요.

처다보니 고개가 아플 지경입니다.

법수원 히말라시다는 일제 강점기 시기에 수원지 댐이 만들어질 때 심은 나무로 9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하네요.

 

 

 

 

히말라시다(개잎갈나무)

원산지가 히말라야산맥이며 키가 30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나무 모습이 원뿔 모양으로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많이 심으며 잎은 단면이 삼각형이고 끝이 뾰족합니다.

암수한그루가 10월에 짧은 가지 끝에 암꽃과 수꽃이 곧게 서 핀다.

꽃 핀 다음해 9~10월에 솔방울 열매가 밤색으로 여뭅니다.

 

 

 

 

 

법기수원지는 통상적으로 좌측으로 해서 히말라시다와 편백나무숲을 걸쳐 수원지 댐으로 올라 칠형제반송을 보고 우측으로 내려 옵니다.

시간은 보기에 따라서 다르지요.그냥 휑~니 한바퀴 돌아 내려 오면 30분이면 충분하고,사진이라도 찍고 주변 풍경을 찬찬히 감상하고

내려 오면 1시간여 소요됩니다.

물론 둘레길과 등산로가 있어 연계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히말라시다 가로수길

 

 

 

히말라시다

 

 

 

 

 

 

 

 

편백나무 숲

 

길 좌,히말라시다 뒤로 편백나무 숲이 장관입니다.

또한 댐으로 오라 가는 산기슭에도 전부 편백나무입니다.

피톤치드를 마실려면 법기수원지로 오세요

관리실은 있지만 입장료는 없습니다.

대신 음식물반입은 일체 허용되지를 않고 입구에 따로 보관하고 올라야 합니다.

당연히 금연구역이고 법기수원지는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이렇게 고개가 아프도록 쳐다 봐야합니다.

 

 

 

 

옛날 관리막사였는데 지금은 예쁜 화장실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네요

막사옆으로 해서 댐마루로 오릅니다.

즉 반송과 수원지의 풍경을 보려 갑니다.

나무계단으로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고 중간에 쉼터도 있어 편백나무의 치톤피드를 마시며 쉴 수도 있지요.

 

 

하늘계단

 

댐 중앙에 댐 마루를 향해 사선으로 가로지른 124개로 이루어진 계단은

80여 년 간 한 치의 흐트림 없이 댐에 거슬리지 않게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훼손의 위험이 많아 출입을 통제 하고 있으며

대신 좌,우에 새로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하늘계단 끝에 반송이 당당히 서 있네요.

 

 

 

오르면서 뒤돌아 본 수원지 수림지

 

 

댐으로 오르면서 바라 본 댐마루에 당당히 자리한 반송과 하늘계단

 

 

법기수원지 반송

 

 

법기수원지 반송

 

자태가 우아한 이 소나무는 수령이 약 130여 년 된 반송으로 댐마루에 7그루가 있는데

이를 '칠형제 반송'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이 반송 7그루를 건설 당시(1927~1932)에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다고 하니

심을 당시 벌써 나무의 수령이 50년 이상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수많은 가지들이 수세도 좋코 마치 부채살같이 사방팔방으로 펼져져 있는게 신령스럽기도 합니다.

 

 

 

 

이윽고 두번째 댐마루 한가운데에 있는 반송입니다.

반송을 심을 때 가운데 5그루,그리고 가장자리로 각각 한그루씩 심었는데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이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합니다.

 

 

 

 

 

 

댐마루에 이런 큰 나무들을 심은 수원지나 저수지가 있을까요?

전 아직 보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법기수원지가 유명세를 톡톡히 지르고 있는가 봅니다.

다른 예로 경산 반곡지는 댐 가장자리로 오래된 왕버들로 유명하고 주산지도 그렇치요.

하지만 댐마루에 100년도 넘은 반송이 있다는 것은 놀랄 일임엔 분명합니다.

 

 

법기수원지의 반송을 꼭 보고 싶어 찾았지만

운문사 반송처럼 보통 반송은 고궁이나 절집 마당에 있는데 여긴 상상초월 댐마루에 반송을 심을 생각을 어떻게 하였을까?

90년 전에 선조들의 혜안에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오히려 댐마루에 반송이라서 더 가치가 있지는 않을까?

 

 

반송의 밑둥은 하나 같이 우람한 체격을 자랑합니다.

다행인 것은 하나같이 수세가 당당하고 잘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천년을 아니 영원히 이어 가야 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법기수원지 풍경

댐마루의 반송과 어울린 수원지 주변의 풍경이 아늑하고 포근합니다.

벚꽃 피는 초봄 과 단풍든 가을에도 좋을 듯,

 

1960년 6월의 어느날 오후,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 시절 일행 3명과 함께 찾아와

수원지 서편 호안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며 휴식을 취하였던 곳입니다.

 

 

 

또 일제 시대에 만든 수원지이고

뭐 당시 총독이 쓴 글씨가 남아 있고 그 총독을 암살할려고 강우규의사가 폭탄을 던지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천왕 4촌이 방문하고...

등의 일본놈들의 행적도 있지만 전 일본놈들을 근본적으로 싫어 하기 땜에 생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법기수원지 반송입니다.

이날도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왔네요.

 

돌아 본 가운데 반송群

 

 

취수탑과 반송

가장 우측에 있는 반송입니다.

크기는 좀 작아도 가장 아담하고 아름다움이 돋 보이는 반송입니다.

가지고 가고 싶네요~ㅎ

심을데는 있남?ㅎㅎㅎ

 

 

 

 

가지 아래로 쳐다 본 댐마루와 가운데 반송들...

 

취수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취수탑입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서 댐마루이상은 개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 둘레길은 분명 있을 낀데...하기사 개방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댐마루에서 바라 보는 풍경만 해도 힐링됩니다.

수원지 들어 서기 전 우측으로 500m 산길로 올라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시간 나시는 분들은 가보시기를~

전 시간이 없어 가 보지를 못했지만 아쉬움은 없습니다.

댐마루에 반송이 목표였으니까요,

 

 

법기수원지 댐마루

 

 

취수탑

 

 

댐마루 반송 과 취수탑

 

 

 

이제 아래로 내려 갑니다.

 

댐마루의 반송들...그리고 파아란 하늘,

 

 

법기수원지 수림지의 벚나무들...

벚꽃 필 때도 좋을 듯 합니다.

 

 

 

히말라시다가 있는 광장으로 나왔네요.

양산 법기수원지 !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또 올 것 같네요,지인들과 함께~

초봄이나 선선한 가을에~

기대하세요^^

 

 

 

더분데 건강관리 잘하시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