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여행]경주 대릉원의 배롱나무꽃(20160730)

安永岩 2016. 8. 3. 02:05

경주 대릉원의 배롱나무꽃

 

경주는 새벽의 도시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이른 새벽의 형산강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도심을 휘 감으면서

연출되는 몽환적인 풍경이 소나무가 많은 경주 고분군에 내려 앉아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요.

부지런한 경주시민들의 이른 새벽 산책풍경을 자연스럽게 맞이하기도 하지요.

특히 이맘 때 경주동부사적지의 연꽃,대릉원의 배롱나무꽃이 장관입니다.

경주하면 벚꽃을 떠올리는데 무더운 여름엔 배롱나무꽃들이 시내곳곳에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하지요.

비록 어린 수령이지만 10~20년 후에 멋진 풍경을 연출하겠지요.

특히 대릉원의 배롱나무꽃은 유명하지요.

오늘 새벽 갑자기 대릉원의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서

단숨에 경주로 날아 갔다는게 아닙니까? 경주는 제가 좋아 하는 공원이니까요~ㅎ

가까이에 경주가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기대한대로 배롱나무꽃이 절정이네요.

유유자적 천천히 한바퀴 돌아 봅니다.

 

 

 

경주의 새벽은 항상 형산강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로 인해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더구나 대릉원이지만 죽은자의 무덤이 아닙니까?

으시시한 느낌이 아니 들 수가 없지요

그래도 산자들의 새벽운동으로 무덤의 정적을 깨워서 다행입니다.

 

 

 

 

 

 

미추왕릉 앞입니다.

대릉원의 배롱나무꽃은 미추왕릉 주변과 천마총 주변이 아름답습니다.

 

 

 

미추왕릉 앞 배롱나무꽃

 

 

 

미추왕릉은 담장을 둘러 보호하고 있네요

대릉원에 새벽산책 나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미추왕릉 주변의 배롱나무꽃이 참으로 아름답네요

 

새벽 산책길에 이렇게 미추왕께 인사를 드리는 분들도 계시네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미추왕릉

 

신라 제13대 미추왕을 모신 곳입니다.

미추왕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후예로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이며 여러 차례 백제의 공격을 막아 내고 농업을 장려하였지요.

 

 

 

미추왕릉의 수호신 노거수와 배롱나무꽃

 

 

대릉원의 산책로

 

 

아무래도 새벽잠이 없기는 어르신들이겠지요?

대릉원의 새벽 산책길엔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걷다가 때론 이렇게 앉아서 쉬기도 하고~

 

 

이렇게 무리지어 떠들면서 다니는 어르신도 있네요

전에도 이야기하였지만 경주에 사시는 분들은 福받으신 분들이라는 생각입니다.

경주가 그냥 국립공원이 아닙니다.

도시 전체가 푸르름으로 가득찬 수목원같은 느낌의 공원입니다.

그래서 은퇴 후에 꼭 살고 싶은 도시입니다.

 

 

 

화무십일홍,즉 열흘가는 꽃이 없다지만 배롱나무꽃은 100일 동안 피고지고 지고 피곤 합니다.

껍질이 벗겨진 채 맨살을 드러낸 모습으로 서 있지요.

그래서 간지럼 먹이면 까르르르~웃음을 토하며 몸을 비트는 '간지럼나무'라고 합니다.

 

 

키는 그리 크지 않으면서 가지는 옆으로 퍼저 꼭 부채살같이 자랍니다.

배롱나무꽃은 무덤과도 잘 어울립니다.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배롱나무를 왜 무덤가에 심는지를 알 것 같네요

 

 

천마총 가는 길입니다.

천마총 주변에도 배롱나무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 그래도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있어 행복합니다.

 

 

 

 

 

 

 

 

 

 

 

대릉원 속의 연지

천마총 옆에 위치하여 좋은 쉼터를 제공합니다.

 

 

산책 중 휴식을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는 경주시민들

보이는 릉은 천마총입니다.

 

 

천마총 앞 포토존

 

 

천마총과 배롱나무꽃

비록 어린 배롱나무이지만 진사분들에게 인기있는 배롱나무꽃입니다.

 

 

 

 

 

 

 

배롱나무는 다른 말로 목백일홍이라고도 하지요.

꽃이 100일 동안 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흔히들 배롱나무꽃을 백일홍이라고 하는데 백일홍꽃은 따로 있습니다.

배롱나무꽃이라고 불러 주세요,아니면 목백일홍이라고 부르든지~

백일홍은 아닙니다요.

 

 

 

대릉원 산책로

 

무덤 사이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는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도 다닙니다.

확실히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라서 일까요?

공동묘지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면...별 희안한 생각을 해보내요~ㅎ

 

 

대릉원의 또 다른 볼거리는 벌초입니다.

수십명이 동원되어 위에서 부터 아래로 내려 오면서 벌초하는 모습이 볼거리라고 합니다.

전 아직 보지를 못하였는데 곧 추석을 앞두고 하겠지요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 볼 수 있겠지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 배롱나무꽃

 

그래서인지 우리 선조들은 집에도 심고, 조상들의 묘지 곁에도 한 두그루를 심었지요

또 배롱나무꽃은 선비를 상징하기 때문에 오래된 유명 서원이나 절집 또는 종가 고택에 심었지요

배롱나무꽃으로 유명한 서원은 안동의 병산서원이 있고, 절집으론 양산 통도사,김천 직지사의 배롱나무꽃이

절집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특히 직지사의 경내 여기 저기에 자라고 있는 오래된 배롱나무꽃은 보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그러고 보니 직지사를 8월 중순경에 황학산 산행과 함께 꼭 한번 들릴까 싶네요. 

 

맞는가는 몰라도 절집에 배롱나무를 심는 까닭은 수행의 도리를 일깨워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배롱나무는 자기 껍질을 벗기고 또 벗기고 오로지 알몸으로 견디면서 꽃을 피워 내듯이

수행자로써 자기 번뇌의 굴레를 꾸준한 수행 정진으로 한꺼풀씩

벗어 내는 과정이 배롱나무와 닮았다고 하네요.

    

 

경주의 아침해가 묘지 위로 떠 오릅니다.

전 어디를 가도 꼭 해뜨는 모습을 그 곳에서 마주하는게 일반화되었지요.

이유는 없고 단지 그것이 좋으네요.

또 그 만큼 부지런해야하니까 그 자체가 좋습니다.

즉 일찍이 아침을 시작한다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풍경인데 산책하는 아주머니의 뒤모습이 너무 좋아서~ㅎ

새벽을 깨우는 사람은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대릉원의 소나무들...

 

 

대릉원 입구에서 담소를 즐기시는 이웃분들...

역시 보기가 참으로 좋습니다.

이러한 모습의 경주가 좋습니다.

은퇴 후 나의 모습이 아닐까...

 

이제 대릉원를 나섭니다.

간 김에 동부사적지에 황화코스모스를 보러 갑니다.

 

 

 

 

경주 대릉원 일원(慶州 大陵園 一圓) 사적 제512.

경주 대릉원은 본래 사적 제38호 경주노동동고분군, 사적 제39호 경주노서동고분군, 사적 제40호 경주황남동고분군, 사적 제41호 경주황오동고분군, 사적 제42호 경주인왕동고분군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2011 7 28일 문화재청이 유적의 특성과 역사성을 고려하여 경주 평야 한복판에 서로 인접해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을 통합하고 사적 제512호로 재지정하였다.

대릉원이란 명칭은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竹長陵)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서 따온 것이며, 신라시대의 왕, 왕비, 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고분은 모두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신라시대의 독특한 무덤군이다. 그 중 서봉황대고분과 금관총은 1921, 금령총과 식리총은 1924년서봉총은 1926년 일제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해방 이후 1946년호우총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으며, 1953년마총, 1963년쌍상총 발굴이 이루어졌으며 1973년천마총과 황남대총 등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경주 황남동 고분군에는 미추왕릉(味鄒王陵)이라 전하는 고분을 비롯하여 이미 지정된 고분과 그 후 새로 소재가 파악된 173기를 더하여 250여 기의 파손된 고분들이 있다. 이 중에 미추왕릉군을 19731974년미추왕릉 고분공원으로 조성하여 돌담을 둘러쳐 보존하고 있다. 여기에서 금관을 비롯하여 화문옻칠그릇[畵文漆器] 등과, 부인띠[夫人帶]로서 침각명(針刻銘)이 있는 은으로 만든 허리띠, 꾸미개 등 많은 껴묻거리가 출토되었다. 1973년에 발굴된 제155호분 천마총(天馬塚)에서도 화려한 금관 등의 금제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다.<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