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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기계]봉계리 분옥정의 여름풍경,,,소나무,향나무,상사화(20160804)

安永岩 2016. 8. 9. 08:33

7월 중순경에 동네 쉼터에서 발견한 상사화 한그루를 보고 반갑기도 하고 깜짝 놀랐다.

상사화가 7월에 피는 꽃인가? 꽃무릇보다 앞 선 8월에 피는 꽃이 아닌가?

2년 전 8월 중순 어느날,분옥정을 찾았다가 뜻밖에 여기저기 무리 지어 핀 상사화를 보고 반가웠었다.

후로 분옥정을 잊은 적이 없었는데 동네 상사화 한그루를 보니 문득 가보고 싶었다.

여기서 거리도 가깝고~

그렇게 기대를 갖고 차일 피일 하다가 오늘(8/4,목) 새벽에 잠시 시간을 내어 갔다가 왔습니다.

더 이상 미루면 상사화가 질 것 같아서~

 

분옥정 상사화

 

근데~엥, 달랑 한그루가???

아직 이른가? 아니다. 전에 피었던 자리에 숫자는 적지만 이미 몇 그루씩 피어 이미 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숫자가 ~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이다.

2년 전 8월에 어느 비오는 날에 찾았던 분옥정의 상사화는 너무 많고 예뼜었다.아래 사진과 같이~

그 넓은 분옥정 정원 여기 저기 심지어 나무 아래 담장 아래에 온 천지가 상사화였었다.

 

2014,8월 어느 비오는 날 오후 분옥정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유를 알 것 같다.

올 해는 가믐정도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비가 없었다.

그래서 상사화가 피지를 않은 듯 하다.

헌데 더 중요한 것은 뿌리가 죽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네.

전문가가 아니니 모르겠다.

제발 올 해는 아니지만 내년엔 많이 피기를 소원해 본다. 

#

그래도 이왕 간 김에 분옥정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입구에 430년생 소나무,300년생 향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고

이 여름 덤으로 분옥정의 배롱나무꽃을 즐겼네요.

 

 

    

  300년생 향나무

1982년 10월에 지정되었으니 33년이 지났으니까 300살이 넘었

 

 

 

블로그 전에는 유일한 취미가 주말마다 산을 타는 일였고

블로그를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꽃도 좋아 하게되었지만

우리 고장은 물론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노거수에 더 매료되었었다.

난 오래된 노거수를 만나게 되면 형언할 수 없는 환희랄까?

흥분한 나 자신을 본다.

그리고 찬찬히 나무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포옹을 잊지 않는다.

대화도 하고 소원도 빌고~하여튼 그 곁을 오랜 시간 함께 한다.

시간이 없어서 그렇치 만나고 싶은 노거수가 내 폰 메모란에 꽉 차 있다.

그곳에 가면 반드시 만나 볼 요랑으로~

예를 들면 송광사 쌍향수,지리산 천년송,괴산 삼송,청도 은행나무,

부산 800년생 배롱나무...등등

우리 고장 주변에도 노거수가 많은데 특히 회화나무들이 많다.

일명 선비나무라고 하는 회화나무는 안강 양동마을에 많치요.

육통리 회화나무는 600년이 넘었고,300년이 넘은 회화나무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치요

500 년이 넘은 양동마을 서백당의 향나무는 볼 수록 신비함을 더 합니다.

 

 

 

300년생 향나무 곁에 애송이 배롱나무도 있다.

붉은 꽃을 피우니 분옥정이 외롭지가 않네~ㅎ

 

 

 

 

계곡 쪽에 가지 두개가 대칭으로 자라는 홍송이 있다.

이름이 만지송이라네요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고풍스러움이 물씬 묻어 나는 분옥정 과 향나무

그리고 배롱나무꽃이 잘 어울립니다.

배롱나무 曰 "봐라,내가 붉은 꽃을 피우니 훨씬 분위기가 좋찮은가?"

하는 듯 하다.

 

 

 

분옥정 안에는 멋스런 꿀뚝이 있다.

 

 

 

분옥정 내부에 걸린 각종 현판글씨들...


추사글씨라고 하네요

 

 

 

 


추사 아버지 글씨(유당 김노경)

 

 

분옥정 계곡

 

 

 

 

 

이른 시간인데도 분옥정 내부 미닫이 문을 열어 놓았다.

아마도 나무들을 감상하라는 뜻 인 것 같아 후손들의 배려에 고마움에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오래된 정자이지만 아주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

그 후손들의 지극 정성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주 조용히 머물다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갑니다.

그것이 도리일 것 같아서요.

이번에 안 사실인데 매년 유월에 분옥정 위 넓은 잔디광장에서 작은음악제도 개최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분옥정은 詩가 있고 음악이 있는 정자입니다.

내년엔 꼭 시간이 나면 참석을 할까 봐요.

 

 

 

 

 

 

분옥정 뜰에 핀 상사화

 

 

 

분옥정 흙담장이 참으로 예쁩니다. 

 

 

 

분옥정 안 마당을 걸처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계곡에서 본 분옥정

 

 

 

 

 

만지송

 

 

 

계곡 옆 상사화

 

 

 

 

 

분옥정 전경

유월에 음악제가 열리는 잔디광장입니다.

 

 

분옥정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300여년생 향나무

 

 

 

430여 년 된 분옥정 소나무

경주 김씨 입향조 일암 김언헌이 심은 소나무랍니다.

 

 

 

입구 좌측 담장 옆에 자라는 향나무

주변은 온통 상사화로 뒤 덮였는데~ 오늘은 딱,한그루 상사화가 외롭게 서 있습니다.

 

 

상사화

 

 

 

 

몇 점 안되는 상사화 중에 그래도 이 놈이 가장 싱싱하네~

 

 

 

430여 년 生 소나무

수세가 대단합니다.

 

 

 

 

분옥정 밖 담장에 핀 상사화

 

 

그리고 분옥정 정문에 향나무 와 소나무가 있는 풍경

분옥정은 향나무 소나무가 있고 배롱나무꽃이 화룡점정이고

파란잔디에 상사화가 피어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 길손을 편안하게 합니다.

 

봉계리 마을 오래된 담장

 

행복한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