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영천 임고서원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安永岩 2023. 8. 15. 10:36

우리 포항 이웃에 경주, 영천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바다 하면 포항, 산 하면 영천, 숲 하면 경주? 맞는 표현인지 몰라도 제 느낌에는 그렇습니다. 삶 속에서 잠시 쉼이 필요할 때 즐겨 찾는 곳이지요, 특히 영천은 보현산 자락을 많이 찾지요, 높고 너른 보현산 곳곳을 드라이브 삼아 가다 보면 풍경도 좋지만 청량한 산속의 공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답니다. 보현산자연휴양림을 자주 가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름도 막바지이지만 아직은 한낮의 볕이 따갑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소나기가 올 듯한 불규칙적인 하늘에 다소 선선한 느낌의 날씨라서 영천, 경주로 드라이브 갔다가 왔습니다. 늘 지나쳤던 고려말 충신 정몽주 배향서원 '임고서원'의 여름풍경입니다. 먼저 사진으로 만나 보세요~저도 올만에 갔다가 왔습니다.

 

-방문일 : 2023,8,12, 토, 오후

 

~원래 선죽교에 우마차가 다님을 안타깝게 여겨 난간을 설치하여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행인을 위하여 바로 옆에 좁은 돌다리를 가설하였으며~ 선죽교에 난간과 옆에 조그마한 다리를 의아하게 생각하였는데 의문이 풀렸습니다.

여기도 그대로 재현해놓았네요.

 

임고서원 앞에 500년 된 은행나무의 수세가 대단합니다.

아직도 건강함을 유지하는 비법은 주변 환경인 듯합니다. 앞으로도 500년 천년을 살아가는 노거수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舊 서원

임고서원은 좌측에 원래 서원이 있고, 우측에는 새로 세운 서원이 있답니다. 구 서원은 출입이 통제되어 우측 서원으로 갑니다. 배롱나무꽃이 피어 길손을 반기는듯합니다.

 

임고서원
임고서원 안내문

포은 정몽주선생의 출생지가 이곳 영천 임고였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

포항 오천에도 포은선생의 유적이 많은 이유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포은선생의 본관이 영일 정 씨라 포항 오천읍 원리에 집성촌이 있었고 포은 선생을 배향하고 있는 '오천서원'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일 사람들은 포은 선생이 영일에서 출생하였다 하고, 영천 사람들은 영천에서 출생하였다고 한다. 포은 선생의 부친이 영일 사람이고, 모친은 영천이 씨 고향이 영천이므로 추측하건대 모친께서 산월이 가까워지자 친정 고향인 영천 임고면에 가서 선생을 출산하였을 것 같다. 실제로 선생이 살았다는 생가는 영천 임고면에 있습니다. 우째든 간에 유년시절을 포항과 영천을 오가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永光樓

옆에서 본 영광루가 이름같이 웅장한 느낌입니다.

 

임고서원의 배롱나무는 한창때가 지난 듯, 꽃이 드문드문 핍니다.

 

은행나무와 영광루

 

임고서원

 

임고서원 배롱나무

영광루를 들어 서면 우측 담장 옆에 지금 한창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가 2그루 있습니다.

반가움에 한참을 사진 놀이를 하였답니다.

 

기와흙담과 배롱나무 그리고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이따 갈 조옹대도 보이고~

 

 

조옹대釣翁臺

포은 선생께서 낚시를 즐겼다는 문헌에 따라서 산 끝자락에 재현한 것입니다.

산아래 정말로 용연이라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이제 서원을 나와 앞에 있는 조옹대와 용연을 갑니다.

 

가족인듯한 관람객들이 왔네요. 많은 공부를 하시고 가시기를~

 

조옹대는 나즈막한 산 끝자락 언덕 바위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올라서면 서원이 한눈에 보이고 임고들판이 힌눈에 들어 옵니다.주변의 뷰가 좋습니다.

 

 

이제 조옹대를 올라갑니다.

 

조옹대(釣翁臺)

어르신네가 낚시하는 둔덕이란 뜻이지만 포은 선생께서 낚시를 즐겼다는 문헌에 따라서 조성한 곳입니다.

정자이름은 무괴정無愧亭,즉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정자란 위미가 아닐까?

 

無愧亭 현판

 

무괴정에서 본 임고서원 전경

임고들판
보현산쪽 풍광

 

 

左조옹대와 용연

 

 

여기서 보니 조옹대가 멋진 바위 위에 앉았네요.그 아래 龍淵에 비친 반영도 멋집니다.

특히 용연주변에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걸으며 쉬어 가기 좋습니다.

 

용연산책로

 

용연에서 본 임고서원

 

용연 둘레길

 

용연둘레길에서 본 임고서원

 

서원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표지석

서원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표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