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영광여행]상사화,꽃무릇,피어 있는 불갑사 풍경

安永岩 2023. 9. 23. 00:09

 

제23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불갑사 일주문 앞에 놓였네요.

눈을 감은 듯 다소곳이 누운 여인이 상사화를 들고 있는 조형물인데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는데 불현듯 상사화에 대한 전설 내용이 떠오르네요, 꽃과 잎이 절대로 생전에는 만날 수 없는 꽃, 상사화! 그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것 같다. 

 

해도 뜨기 전 새벽에 방문하였으니 인기척이라곤 없고 들리는 소리는 새소리와 내 숨소리뿐이다.

오늘은 일주문을 통과하여 큰길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꽃무릇길을 걸으며 꽃을 감상할까 합니다.

큰길 우측은 상사화길, 좌측은 꽃무릇길입니다.

 

 

연못에 노랑상사화는 끝물입니다.

 

불갑사

이윽고 불갑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잠에 깨지 않은 듯 역시 조용합니다. 하기사 새벽 예불이 새벽 3시에 열리니 절집의 새벽은 벌써 시작되었지요

우리 범인들의 새벽이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는 멀씀.처음 마주하는 불갑사의 느낌이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포근한 어머니 품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절집 방문은 이른 새벽이 좋습니다.

일주문에서 절집 입구까지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크게 가슴을 열어 좋은 공기를 한껏 마시고 새소리를 벗하며 걷는 자체가 힐링이지요.불갑사의 새벽 풍경이  제마음에 소~옥 듭니다.

 

불갑사 안내문

 

불갑사 담장

불갑사 들어 가기 전 좌측 돌담이 참으로 예쁩니다.

 

佛甲寺현판이 새겨진 금강문

이제 불갑사를 들어 갑니다.

금강문 계단을 통과하면 天王門입니다.

 

천왕문오르는 계단길

2段을 올라야 비로소 천왕문입니다.

불갑사는 각 문을 통과할 때 부석사처럼 각 단을 올라야 부처님 계시는 대웅전을 만납니다.

 

천왕문
불갑사 사천왕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9호) 보물지정예고

 

사천왕문에서 본 금강문 모습
불갑사 만세루(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6호)

보통 절집의 보제루는 높은 2층으로 되어있어 출입을 보제루 아래로 通하여 계단을 올라 서면 대웅전이다.

하지만 불갑사의 보제루는 낮은 1층 건물로 지어 누각 아래로 출입을 못하게 하고 우측으로 돌아 가게 하였다.

그 이유를 아래 설명을 참조하시기를~ 

 

만세루 앞 너른 마당과  좌우 전각들~  답답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불갑사는 불갑산 아래 아주 넓은 터에 자리한 관계로 많은 전각들을 품고 있으면서도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백운당
설선당,보장각

이제 대웅전으로 갑니다. 좌측에 보이는 나지막한 시멘트길을 올라 서면 대웅전입니다.

 

대웅전(보물 제830호)

보물 제830호. 앞면 3칸, 옆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잡석으로 쌓은 2층 기단 위에 원형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기둥을 세웠으며, 보통 출입문은 앞에 내는데 이 건물에서는 앞면 3칸에 모두 3짝 꽃살문을 달아 창 역할을 하도록 하고 동쪽 벽 가운데 칸에 문을 낸 것이 특징적이다. 기둥 위에 창방과 평방을 두르고 짜올 린 공포는 내3출목·외2출목으로 된 다포계이다. 작은 규모의 건물 내부를 넓게 사용하기 위해서 사천 주를 세우고, 그 안에 불단과 닫집을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또한 불단이 서쪽 끝에 있어 본존불이 동향(東向)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은 드문 예로서 부석사 무량수전에서나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규모이며, 조선 후기에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백과>

 

 

대웅전 용마루 귀면(鬼面) 위에는 작은 석탑과 보리수를 새긴 삼존불대(三尊佛臺)가 있는데

다른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양상이다.

 

일광당
대웅전에서 본 만세루
문수전

대웅전이야기

목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보물 제1377호)

영주 부석사와 같이 부처님을 서향으로 모시고 門을 동쪽(東向)으로 내었다.

 

 

처마단청과 문살이 예술이다

 

법당 뒤면에 있는 백의관음보살도

 

대웅전 불단 뒤벽면의 백의관음보살도
대웅전 뒤 段을 높여 자리한 관음전,조사전,삼성각
향로전과 배롱나무
칠성각

 

상사화들~

 

 

 

 

 

공양간 화장실에도~

 

꽃무릇

 

맥문동

 

 

칠성각 아래 돌담 붉노랑상사화
조사전 앞 노랑 상사화
불사리탑과 무량수전
불사리탑
명경당옆 650년 느티나무
향적전과 감나무

 

불갑사 굴뚝

 

부엉이 감로수
무량수전,백운당,그리고 日出
수령 650년 느티나무

불갑사 꽃무릇

 

이제 불갑사 탐방을 끝내고 꽃무릇을 감상하려 갑니다.

불갑사꽃무릇은 주차장에서 절집 입구까지 산기슭따라 온천지가 꽃무릇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9/10)은 축제를 5일정도 남겨 놓고 있어 개화수준이 약 30% 라서 붉은 꽃보다 연두빛 줄기를 더 많이 보았답니다.이 글을 쓰는 시간이면 축제의 끝무렵이면서 꽃도 절정일 것 같네요

불갑사와 생애 첫 만남였지만 나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답니다.

주차장에서 절집까지 질서정연하게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조용하면서 안온한 느낌의 절집 분위기도 너무 좋았답니다.

이제 조석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좋습니다.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좋은 여행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