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충남/논산] 은진미륵부처님의 가피가 살아 숨 쉬는 천년미륵도량, 관촉사

安永岩 2014. 6. 26. 17:10

관촉사하면 잘 모르지만 은진미륵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 만큼 유명한데 그 은진미륵이 있는절집이 관촉사입니다.

이번 1박2일 백제이야기여행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관촉사입니다.

오래전에 찾은 은진미륵불의 기억에 가물가물하였는데

이번에 확실히 도장을 찍습니다.천년이 넘도록 한자리를 지키고 선

미륵부처님의 용안은 더욱 더 하얀 모습입니다.더 광채가 난다고나 할까요

관촉사의 미륵불은 고려 광종19년(968년)에 착공하여

38년의 역사 끝에 고려 목종9년(1006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수학여행을 외국 혹은 제주도로 가지만

우리 때는 경주,부여,혹은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부여에는 은진미륵불을 꼭 참관할 만큼 유명했습니다.

수학여행 기분으로 관촉사 은진미륵불을 다시 만납니다.

 

 

관촉사는

충남 논산시 관촉동 254번지 반야산 기슭에 자리잡은 미륵부처님의 聖地입니다.

이번 1박2일 백제여행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기도 하고 백제 옛 지역에 들어 왔으니

미륵부처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일 것 같아서요

논산땅에서 논산제1경에 꼽히는 것이은진미륵 부처님입니다.

은진미륵부처님의 가피가 살아 숨 쉬는 천년미륵도량 관촉사이지요.

 

관촉사의 미륵부처님을 은진미륵이라 부르는 것은

예전 논산지역은 은진과 노성으로 크게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바로 관촉사 미륵부처님께서 계신 지명이은진이었기 때문입니다.

 

관촉사는 일주문,천왕문을 통과하여 높은 보제루를 올라 서면 비로서

경내에 들어 서는데 전각으로는 보제루,정면에 보광명전을 돌아 우측으로

미륵전,석탑,석등,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고 좌측에 응진전,높은 곳에 위치한 삼성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륵전 우측으로 요사채가 있고 미륵전 앞 암반 옆에 윤장대가 있으며

경내의 전각들은  반야산 중턱에 제법 너른 평지에 일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하듯이 경내를 돌아 봅니다.  

 

 

 

盤若山 灌燭寺이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

 

반야산은 논산시내 북동쪽에 위치한 도심속의 숲이 있는 유일한 산입니다.

나즈막한 반야산은 논산의 허파와 같은 산이라고 해야할까요.시민들의 건강과

울창한 숲은 좋은 공기를 제공하고 있고 정상부의 팔각정에 올라서면 

논산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매년 새해에는 이 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고 하네요  

 

 

일주문과 일자로 선 천왕문을 들어 갑니다.

천왕문 좌측에 매표소가 있는데 관촉사는 입장료(1500원)를 받습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천왕문을 통과하면 지그재그로 난 계단길을 올라 갑니다.

천년 고찰 답게 나즈막한 산 같지 않은 오래된 나무들이 반깁니다.

 

 

 

제법 가파른 계단 끝에 보제루 건물이 자못 웅장합니다.

보제루 건물 지하를 통하여 올라 가면 관축사 경내입니다.

 

 

보제루(盤若樓 佛光普照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를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 서면 마주 하는 대광명전입니다.

현재 보수수리중이라서 다소 어수선 합니다.

 

 

 

 

관촉사의 중심 법당 미륵전입니다.

 

미륵부처님 바로 앞에 세워진 전각으로써 미륵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법당입니다.

미륵전 안에는 불상이 없습니다.미륵전 뒤에 서 계시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미륵부처님은

석가모니에게서는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약속을 받았으며,석가모니가 죽은 후

56억 7천만년이 지난 뒤 이 세상에 내려와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고 합니다.

 

미래에 미륵부처님이 제도하는 세계를 '용화세계'라고 하여 용화전이라고도 하고,

'미륵'의 한문의역인 '자씨'를 붙여 자씨전이라고도 부릅니다.

관촉사에서는 은진미륵부처님 바로 앞에 전각을 세워 '미륵전'이라고 칭합니다.

 

 

 

미륵전 안에는 전면에 통유리를 설치하여 미륵입상이 바로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미륵불의 성지의 모습입니다.

 

미륵전 뒤 편에 차례로 배례석,삼층석탑,보물 제232 석등

그리고 보물 제218호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천년세월 동안 당당히 서 계십니다.

관촉사의 중심 성지 공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 갑니다.

특히 미륵부처님께 지극 정성 소원을 빌며 꼭 소원을 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관촉사의 삼층석탑과 배례석

관촉사 석탑

관촉사 석등과 배례석 사이에 위치해있는 5층석탑입니다.

원래 5층석탑이이었으나 세월의 흔적과 파손등으로

현재는 4층의 모습을 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집니다.

 

 

 

관촉사연화배례석(蓮花拜禮石)

 

 

 

 

 

 

관촉사 석등(보물 제232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石造彌勒菩薩立像)

(보물 218 / 지정일 1963 121)

 

높이 18.12m, 둘레 9.9m로 국내 최대의 석불로서

보통 '은진미륵'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968(고려 광종19) 공사를 시작하여 1006년(목종 9)에 완성되었습니다.

천연의 화강석 암반 위에 허리 아랫부분, 상체와

머리부분을 각각 하나의 로 조각하여 연결하였습니다.

머리에는 구름무늬 같은 머리카락이 조각되어 있고

그 윗부분의 관까지는 정으로 다듬은 흔적이 있고, 관은 8각형으로 깎았다.

그 위에 2중의 보관을 올리고 관의 네 귀에는 청동 풍경을 달았습니다.

얼굴은 이마 좁고 턱이 넓은 역제형(사다리골)으로

눈이 옆으로 길게 돌아갔고 코, , 귀는 모두 크다.

굵은 목에는 3도가 있고,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며,

좁은 어깨에는 법의가 걸쳐져 있고,

양손은 가슴까지 들어올려 한손에는 연꽃가지를 들고 있고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습니다.

 

혜명대사가 대형석불을 만들어 세울 수 없어 걱정할 때

사제촌에 나타난 동자들이 강가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깨달아 기뻐하며 돌아와 불상을 세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관촉사(灌燭寺) 은진미륵(恩津彌勒) 부처님은

서기968년 고려 광종때 모셔진 것으로 전해옵니다.

전해오는 창건 설화에 의하면 한 여인이 관촉사가 자리잡은 반야산(盤若山)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속에서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가 이상하여 가보니 아이는 없고

큰바위에서 아이 울음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이 소문은 고려 조정에까지 퍼졌고,

광종(光宗)은 당시 최고의 고승이었던 혜명(慧明)을 불러,

그 바위로 불상(佛像)을 만들라고 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은진미륵 부처님께서 자리잡게 되었으며 관촉사가 창건되었다고 전해옵니다.

 

38년간에 걸친 불사가 완성되고1006(목종)에 드디어 높이 18.1m 둘레 11m

귀의 길이만 해도 3.3m 이르는 동양 최대의 불상이 968년 모셔졌습니다.

그때 미륵부처님의 미간의 백호 수정(水晶)에서 찬란한 빛이 발하여

중국 宋나라에 까지 이어졌으며, 그곳의 지안(智安)이라는 고승이

빛을 따라 찾아와 배례한 뒤

 "마치 촛불을 보는 것 같이 미륵이 빛난다"라고 하면서 사찰 이름을

관촉사(灌燭寺)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관촉사안내도>

 

 

 

 

혜명선사께서 강가에서 흙을 만지고 노는 동자승에게서 얻었던 힌트는?

바로

미륵불 하체를 세운 후 흙을 덮어 높이를 같이 해놓고

그 위에 화강암을 올린후 조각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조각을 완공한 후에 흙을 걷어 냈지요

 

 

 

미륵부처님 뒤로 배경이 된 立石들과 소나무들이 부처님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미륵전 앞에 있는 윤장대

윤장대 속에는 부처님 경전이 모셔져 있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윤장대를 돌리며 부처님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윤장대를 돌리면서 소원을 빌어 보시지요

소원을 꼭 들어 줍답니다.

 

윤장대로 유명한 절집은 예천 용문사입니다.

 

 

 

 

무슨 소원을 빌까요?

전 압니다. 그 소원이 뭔지를~

 

 

 

 

 

좌측에 윤장대,보제루,정면 요사채,우측 대광명전(보수중) 

 

 

 

관촉사 명부전

 

 

삼성각

관촉사에서 유일하게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한 삼성각입니다.

올라 서면 관촉사 경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멀리 논산 시내와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50명이 넘는 우리 일행들이 조용한 관촉사를 깨웁니다

우리 일행들은 대부분 불자이다 보니 꼭 여행중에는 절집을 방문하는게 정례화되었지요

 

 

 

 

 

최근에 세운 보제루가 자못 웅장합니다.

현판은 盤若樓 佛光普照 

 

 

 

관촉사의 또 다른 명물 석문(해탈문) 앞에 있는 암반입니다.

 

 

 

 

 

 

관촉사 석문(문화재자료 79호)

 

사찰로 들어 가는 계단 맨 위쪽에 세워진 석문으로,

사찰에 들어 가기 위한 문이라는 뜻의 해탈문(解脫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관촉사 석문은 암반 위에 세워져 있는데,

석문에 사용된 석재는 화강암으로 전면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바깥 너비는 194㎝이고 안 너비는 137㎝이며, 바깥 높이는 196㎝이다.

석문 자체의 높이는 180, 너비 200㎝이다.

사찰 입구 양쪽에 돌기둥을 세우고 윗면 천정에 다섯 개의 장대석을 얹음으로써

4각형(터널형)의 석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돌기둥은 너비 40㎝의 직사각형으로 다듬어져 있다.

문기둥의 오른쪽에는 ‘관촉사’, 왼쪽에는해탈문(解脫門)’이라 음각되어 있습니다.

이 석문은 사찰의 중문 역활을 하는 것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특이한 형태의 문입니다.

 

 

 

 

 

 

이제 은진미륵부처님을 뒤로 하고 나갑니다.

 

 

 

 

 

 

 

 

관촉사가 자리잡은 논산에는 많은 설화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중 염라대왕의 설화는 유명하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왔습니다.

예로부터 전해오길 염라대왕은 저승에 논산사람들이 오면 물어보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개태사의 가마솥" "강경의 미내다리" 그리고 "관촉사의 은진미륵"을 보았느냐는 것입니다.

그만큼 논산의 유명한 보물이기에 전해오는 말이겠지요.

 

논산 사람은 아니지만 저도 보고 왔노라고 이야기해야 겠습니다.

 

멀리 반야산 기슭에 자리한 관촉사입니다.

아래는 연밭인데 아직은 물도 없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관촉사의 연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연밭같습니다.

연꽃이 있는 관촉사의 풍경도 좋을 듯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모든 분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