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아~ 어쩜 이리도 이쁠까? 경주 하곡리 은행나무 단풍(20151109)

安永岩 2015. 11. 11. 12:56

청도가는 길에 혹시나 하고 들린 하곡리 은행나무입니다.

대박입니다!

3일 동안 추적추적 내린 비로 인해서 많이 떨어진 은행잎이

사방을 온통 노오랗게 물들여 버렸네요.

이른 시간이라서 동네분들보다도 제가 먼저 사뿐히 즈려 밟아 봅니다.

사람이 순간적으로 부~웅 뜬다는 기분이 이런걸까?

순간적으로 발산되는 좋은 엔돌핀이겠지요.

하곡리 은행나무를 본 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는 것 아닙니까?

와이프에게 카톡으로 사진 두장을 보내주고

지금 아무리 바빠도 하곡리 은행나무가 절정이니 곡 지인들과 보고

일을 시작하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나중에 들으니 3명이 갔는데 드러 눕고 찍고~난리가 났답니다.

와서 인사를 받았네요.좋은 구경시켜줘서 고맙다고~ㅎㅎㅎ

 

▽ 아래 하곡리 은행나무입니다.

 

 

 

 

 

 

 

 

 

 

 

아직은 위에 달린 은행잎 훨씬 더 많습니다.

이번주 내내 사람들을 즐겹게 할 것 같네요.

역시 은행나무는 떨어진 은행잎이 사람을 즐겁게 만듭니다.

낙하의 美學이랄까요?

생을 마감하는 은행잎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묘한 역설입니다.

은행잎은 달렸을 때보다도 떨어졌을 때 아! 하고 감탄하니까요

더우기 바람이 휘~불 때 마다 우수수~떨어지는 은행잎은

탄성을 자아내지요.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이른바 미치는 즐거움이지요~ㅎ

 

 

 

 

 

 

 

꼭 첫 눈을 만지 듯 조심히 만져봅니다.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네요.

은행잎 부자~ㅎ

연한 노란색도 곱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와집니다.

이 가을,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고마운 분,

동네 볼 일을 보려 오셨다가

어머~어머~!! 하면서

연시 감탄하다가

우째 할 줄 모르고 동동입니다.

사진을 찍어 주고~

제 사진도 찍어 주고~

모르는 사이이지만

순간적으로 마음이 통하는 것은 바로

요~은행나무가 그렇게 만들었네요.

전혀 예상 못하고

맞딱뜨린 즐거움이 있는 곳,

하곡리 은행나무입니다.

 

 

 

 

 

 

간밤에 비로 소복히 내린 은행잎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차마 아까워서 탁자에 앉지를 못하겠네요

 

 

 

노오란 빛의 카펫

 

 

 

차마 여기를 쉽사리 떠나지를 못하겠네요

 

 

 

수령을 알 수는 없지만 300년 이상은 족히 될 것 같네요

특히 하곡리 은행나무는 마을 입구에 서서 수호신 역활을 톡톡히 합니다.

 

하곡리의 역사를 함께하는 은행나무이지요

정자와 탁자,의자는 심신이 지친 마을 사람들을 어루어 만져 주고

이야기가 흐르고 있는 쉼터구실을 합니다.

 

 

 

 

 

 

 

 

 

 

 

 

 

 

 

 

이 가을,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