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포항 철길숲 봄맞이 산책

安永岩 2024. 3. 19. 10:12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다. 바람까지 잠잠하고 햇살이 좋다. 이런 날씨에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조금 먼 곳에라도 차를 타고 봄마중을 갈 일이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시간이 늦은 오후라서 가까운 곳, 철길숲으로 갑니다. 오늘은 철길숲과 연계한 전몰학도충혼탑이 있는 탑산과 운흥사, 그리고 수도산 덕수공원 충혼탑, 관음사를 다녀왔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인 듯 하지만 19,000보에 3시간 여를 걸었다. 이 정도이면 충분한 걷기 운동이 아닐까? 싶은데 무리이다. 다음날이면 다친 다리가 쑤시고 아프면서 딛기가 조심스러운 걸 보면 아직은 완치가 아닌가 싶네요. 절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할 일이로다! 조심조심 운동삼아 가벼운 산책으로 만족합시다요

 

-산책 : 2024,3,13, 水

 

산수유

 

 

구례 상위 산수유마을에는 못 가도 여기서 가까운 의성 산수유마을은 한번 다녀올까 싶은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2014년 3월 22일 밤에 출발하여 새벽에 광양 매화마을에 도착,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해가 뜰 때 매화마을을 한 바퀴 돌며 아름다운 매화꽃을 감상하고, 오후에는 섬진강 건너 구례 상위 산수유마을 찾아 노란 산수유꽃이 흩트러지게 핀 황금빛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만복대 아래까지 갔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그때만 해도 한창 전국을 제집 드나들 듯이 겁 없이 다녔었지~ㅎ, 이제는 마음만이 앞선다. 가지 않을 거면서~ㅎ 

 

 

올 해도 광양매화축제를 3/8~17까지 진행하였는데 희한하게도 진행 측에서 3/16~17은 제발 오지마란다. 이런 형태의 축제는 처음 본다~ㅎ,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한번 참석해 본 사람으로서 엄청난 인파와 꼼짝달싹 않고 멈춰 선 차들로 인해 고생을 해봤기 때문이다. 가도 축제가 끝난 지금이 適期이고 갈 일이로다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매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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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양] 매화마을 청매실농원 홍쌍리 매실家

3월은 매화의 계절입니다.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꽃입니다. 가느린 가지로 겨울 내내 혹독한 추위를 이겨 내고 해동이 되면서 아주 작고 흰 꽃잎으로 제일 먼저 봄을 알리지요 더구나 香까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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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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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산동] 구례 산수유꽃 축제 (2014,3,22)

구례 산수유꽃 축제 - 상행길(지리산온천랜드상설행사장에서 상위마을까지) 산수유마을 상위마을 전경 광양 매화마을을 나와서 섬진강을 따라 구례 산수유마을로 가는데 강변 풍경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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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조팝나무도 하얀 꽃을 피웠다

 

 

동백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주위에 동백나무들이 많습니다.

붉은 동백꽃이 꽃망울을 맺혔네요. 전몰학도들을 애도하는 듯 곧 꽃망울을 터트리고 붉은 꽃을 피울 것 입니다.

 

전몰학도충혼탑을 올라 가는 계단
전몰학도충혼탑

 

 

이 탑은 6·25 전쟁 당시 포항여중(현 포항여고) 전투에 참전한 국군 3사단 소속 학도의용군 71명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세워졌다. 이 전투에서 학도의용군 48명이 전사했다.

 

 

탑산 전몰학도충혼탑에서 바라본 현재의 포항시가지와 영일만 바다 풍경

잠시 1950년 625 한국전쟁시 우리 포항의 전투를 생각해 봅니다.

 

충혼탑에서 운흥사로 가는 숲길
운흥사

 

운흥사 대웅전

 

달마대사

 

운흥사 천진동자불

불자들이 절에 와서 함부로 말하지 날고, 나쁜 소리도 듣지 말며, 삿되게 보지 말라는 깊은 의미를 담아 미소 가득한 천진동자불로 표현한 것입니다.

 

절마당

 

용흥동으로 내려와서 다시 철길숲으로 갑니다.

덕수공원에서 충혼탑을 올라갑니다.

 

충혼탑 연못

 

노거수 수양버들 3그루가 일제히 연둣빛 새싹을 틔웠다.

 

 

충혼탑뒤로 수도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포항시가지 모습

 

 

소나무가 좋은 수도산 중턱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기서 뒤돌아 내려갑니다.

 

 

햇볕이 좋은 날, 연둣빛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립니다.

수양버들의 새싹이 경이롭습니다.

 

수양버들 새싹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충혼탑

 

 

수도산(78M)에 있는 덕수공원에 위치한 관음사를 들어갑니다.

절 뒤편 정원이 이쁘고 비구니 절집인 만큼 절집이 아담하고 정갈하며 아름답습니다.

특히 봄날에 방문하면 힐링되는 절집입니다.

 

관음사 뒤산에 있는 정원

마침 히어리가 활짝 피었네요

 

히어리

다른 나라에는 나지 않고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봄에 잎보다 먼저 나오는 꽃이 작은 종지를 여러 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납판나무라 하는데 꽃잎이 밀랍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 같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이며, 이름은 외래어 같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으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 히어리'라 불렀는데 그 이름이 정식 이름이 되었고 송광납판화 라

별칭도 있는데, 이것은 처음 발견한 장소가 송광사 부근이었다네요.

 

 

주렁주렁 달린 노란꽃을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탐스러운 황금복주머니가 주렁주렁 열렸으니 보는 것 만으로 흥분되고 부자가 된 듯 기분좋습니다. 

 

 

 

영춘화도 많이 있네요
관음사
산수유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이라서 포항시내가 환히 보입니다.

 

명자

 

목련
동백

 

 

홍매

 

관음사 입구에 2그루의 홍매가 피고지고~  한창 절정기는 지났네요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시들은 꽃은 보기 흉해도 지금 막 피는 꽃은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 화려한 절정기를 보내고 시들어 가지요~ 그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시들듯이 늙어감을 슬퍼말지어다~ 

 

 

花無十日紅입니다.

 

관음사
?
철길숲

♣오늘은 요기까지~그래도 3시간 19000보 정도 걸었답니다.

좋은 날씨에 행복한 시간였습니다

고운날들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