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경주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20151029)

安永岩 2015. 10. 31. 12:14

 

 

사람 인적이 드문,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마을,

조용하고 평화롭던 마을이 어느날 갑자기 시껄벅적해졌다.

 

 

 

바로 경주 서면 도리마을입니다요

이 맘 때 은행나무로 홍역을 앓는 마을입니다.

한가롭게 은행나무를 보자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가을겉이가 한창인 마을 주민들께 여간 미안한게 아닙니다.

 

 

 

우린 만나는 마을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살갑게 대하며 마을에서 나는 소득작물도 싸고

통인사를 합니다.왠냐고?

워낙에 붙임성이 좋은 와이프 득이지요.

벌써 마을 주민 여럿을 사귀고 갑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찾으란 인사도

잊지 않는 주민들이 무척 정겹습니다.

 

 

와이프

 

도리마을 전경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우리가 즐기는 은행나무 숲이지만

여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의 한 독지가가 있지요

경주시에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납품하며

은행나무를 좋은 밭에 여기 저기 많이 심었겠다.

잘나가든 은행나무 묘목이 어느날,갑짜기 뚝 끊긴 것이다.

은행열매를 줍던 한 노인이 차로에 까지 나가 줍다가 그만 차에 치여 죽은 사건이 생겼다.

그때부터 가로수로 은행나무는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이 곳의 은행나무도 자연적으로 방치되어 하세월만 보내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속아내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하다시피 하여 옆으로는 자라지 못하고 위로만 자라 키만 멀슥하다.

멀리서 보면 제법 장관인데 막상 안으로 들어 가보면 나무가 너무 뻑뻑이다.

속아 내야 하는 것이다.

속이 상하니 죽든지 말든지 내버려 둔 결과이다.

더구나 다섯 군데의 은행나무숲이 산기슭이 아닌 하나 같이 평지의 좋은 밭이니

속이 더 탓을 것이다.   

 

 

우째거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마을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명품 은행나무 숲이 되었다.

이것이 마을 주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몇 몇 마을 분들이 음식 팔 준비도 하고 마을의 소득작물도 팔고 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가을 걷이에 바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게 분명했다.

조용히 다녀 가시기를 부탁합니다요.

더구나 마을분들이 싫어 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안내에 적극 협조를 하여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합시다.

도리마을의 은행나무 단풍은

아마 11월 초가 되어야 절정일 것 같네요.

 

저도 조용히 마을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마을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소득작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순전히 은행나무만 보고 가는게 아니고

마을분들의 훈훈한 정도 느끼고 갑니다.

 

 

 

 

 

 

 

 

 

 

 

 

 

 

 

 

 

 

 

 

 

 

 

 

 

 

 

共生

 

 

 

 

 

 

 

 

 

 

 

 

 

 

 

 

 

 

 

 

 

 

 

 

가을걷이에 바쁜 마을분들과 이야기하는 와이프

 

 

 

 

가을겉이하는 마을분들

 

 

 

 

 

 

 

 

 

노오란 은행잎이 물들면 장관이겠네요

 

 

도리마을길

 

 

 

 

 

소득작물을 팔고 있는 마을분

 

 

도리마을 풍경

 

 

 

연인,가족분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은행나무 키가 얼마나 큰지~ 나무가 얼마나 빽빽한지~

잎은 없고 키 큰 은행나무 숲만이 가득하다.

 


 


여긴 한줄기를 베어내고 멋진 은행나무길을 만들었다.

 

 


 

 

 

명품 은행나무 숲이 있는 경주 도리마을입니다.